사랑은

나의 밝음이
어둠 속에 있는 이를 더욱 어둡게 하고
나의 웃음이
울고 있는 이의 눈물을 더욱 아프게 하고
나의 행복이
불행한 이의 불행을 더욱 극명하게 하고
나의 온전함이
상한 이들의 상처를 더 헤집었을 때

외롭게 돌아서서 우는 이들을
가만히 소리 없이 안아줄 수 없다면

나의 기도는
나의 헌신은
정제된 알약
오로지 나를 위해 집어삼키는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말하지 않는 것을 듣고
구하지 않는 것을 주는것

슬며시 주고
주었다는 것까지 잊어 버리는 것

사랑은
퍼내면 퍼낼수록
더 맑게 고이는 샘물

주면 줄수록
더 풍성해지는 기쁨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신비한 것

사랑은

* 필자는 등단시인으로서 구교수의 중고교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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