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여행 1

비 오는 아침
경부선 열차를 타고
바다를 향해 달린다

차 창에 와서 부딪는
빗방울들의 질주
가는 꼬리를 달고
연이어 헤엄치듯 내게로 온다

빗방울에 꼬리가 달리면
눈물의 정충이 되나

가장 빠르게 질주해 온 녀석
내게 파고들어

나는 슬픔을 잉태한 채
바다로 간다

* 필자는 등단시인이며 구교수 고교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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