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내며

  촉촉히 내리는 비. 주말이지만 사무실콕으로 꽤 바쁜 하루를 보냄. 멀리 \’모로코\’에서 보내온 한 졸업생의 이메일. 갠 내 과목을 열심히 수강하던 유난히 눈이 반짝이던 여자애였는데, 한국국제협력단의 일원으로 카사블랑카국립대학에 근무한다고… 따르릉, 전화기를 드니 이번 졸업한 한 남학생. \’교수님 저 유펜, 유에스씨, 노스캘롤라이나에서 입학허가 왔는데요. 어디로 가야할까요?\’ \’장학금 많이 주는데로 가야지.\’  나도 조교였던 영이에게 전화나 해볼까. \’교수님 저요 대학원 한학기 휴학하고 미국공인회계사 준비하고 있어요.\’ \’전공인 도시계획은 어쩌구?\’ \’ 공인회계사 자격과 대학원 도시계획 졸업장으로 \’잔슨앤랑\’같은 외국계 부동산개발회사에 취직하려구요.\’ 애들 참 영특도 하지… 우린 20대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소주나 먹고 미팅이나 하고. 무슨 외국여행을, 무슨 토익 900점을… 이제 세상이 변한거지. 사람들도 변하고. 하지만 우리도 세상 한 귀퉁이에서나마 무언가를 해야할텐데. 돈이나 대주는 아빠엄마 구실 말고도 무언가 당당한 구실을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렀네. 어떻게 길을 찾는다. 서울부산삼천포찍고. 아무튼 친구들 좋은 주말들 보내시길…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