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지방화의 추세 속에 국제적인 무역체계도 탈규제, 전면적 개방체제로 변모되고 있으며, 도시들은 독자적으로 타국의 도시들과 직접 교류와 협력을 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EU, NAFTA 등과 같은 지역경제통합내지 국지적 경제협력권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지적 경제협력권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공통의 이해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지역간의 경제적 상호보완성, 경제적 실리주의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스코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산업도시로 성장해온 포항으로서도 이제는 이와 같은 국지적 경제협력권내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심각히 모색하여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봅니다. 그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포항이 지정학상으로 중심에 위치한 환동해경제권입니다.
아직 활성화 되지는 못하였지만, 이 환동해경제권은 인구 3억2천만명을 포함하는 큰 지역으로서 커다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들 국가와 지역이 산업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간의 분업을 이루어낸다면 수십 년간 고도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은 세계화, 정보화의 여파 속에 세계 각 나라와의 무한경쟁 속에서, 또한 일본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기술력이나 단가 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가 매우 힘들어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많은 부분들조차 장래를 내다보지 못할 지경에 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동북아에서의 협력도 중요하고 환황해권에서의 협력도 중요하겠지만,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탈출구로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축은 서울-대전-부산으로 형성되어왔고 서해안도 항만개발, 서해고속도로의 개통 등을 통하여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경상북도와 강원도를 포함한 동해안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편입니다.
동해권인 포항과 울산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존재하지만 산업구조가 단순하며 지역은 전반적으로 산업구조의 취약, 국제성의 결여, 교통의 불편, 중심도시의 부재 등이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수도권 집중의 완화와 균형적인 지역개발이라는 전략을 추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지만, 국제화시대, 무한경쟁의 시대에 나라와 지역이 경쟁에서 탈락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 환동해권의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포항은 지난 30여년간 포스코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도시로서 지역 및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또한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등 지방도시에서는 보기드믄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시설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요즈음 고용이 감소하는 등 지역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인구도 52만을 정점으로 7-8년째 성장을 멈추고 있습니다.
현재 포항시는 이러한 국내외적인 추세에 대응할만한 지역산업기반을 이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 하에 ‘첨단과학도시건설’을 위한 4대성장엔진을 발전방향으로 잡고 있고, 동해중부선의 추진, 신항만의 조기건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1) 환동해경제권이 활성화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 지역간에 기술, 인력, 정보, 지식교류가 이루어지고 지역산업의 국제화, 정보화, 첨단산업화의 계기.
▶ 분명, 새로운 시장과 비지니스 창출이 기대됨. 장기적으로 국제적인 산업구조조정과 국제분업체계에 변화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봄.
▶ 미수교국, 비동맹국들과의 국제관계 진전에도 기여.
2) 환동해경제권은 이미 언급한바 있지만 다음과 같은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한국 동해안, 북한, 일본,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극동지역의 인구 3억2천만명을 포함하는 시장규모가 큰 지역임.
- 국가와 지역간에 공통된 문화적 특성을 보유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특성이 공존함으로서 교류와 경쟁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음.
물론 와카츄키교수가 설명하는 것처럼, 이 지역 나라간의 응어리진 역사가 교류를 쉽게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봄.
- 국가와 지역간의 경제발전 단계가 다양하여 기술, 자본, 토지, 노동, 자원의 상호보완적 협력이 용이함.
물론 약점도 있는데,
- 다른 정치체제와 이념을 가진 국가간의 경계가 가장 큰 장애요소임. 아직은 자본, 상품,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차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3)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한 포항의 강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존재,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등 한국 최고수준의 연구시설과 능력, 또한 현재 추진 중인 포항첨단소재밸리는 환동해권 도시들과의 산업트러스트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가능케 할 것임.
- 새로 건설되는 영일만신항, 동해중부선 등과 함께 지정학적으로 환동해권 중심연결부에 위치하여 북한, 중국 등 대륙의 도시들 및 환동해권 항구들과 연결용이.
김영식교수가 주장하는대로 한국은 에너지 확보가 필요하고 시베리아의 천연가스(이르쿠츠크… )를 한국으로 수송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북한은 동해선의 개통을 원하고 있고(물론 동해선이 너무 노후화하여 교체비용이 상당하겠지만…) 한국은 경의선 내지 경원선을 원하고 있는데, 포항이나 강원도로서는 동해선으로의 연결을 선호. 동해선은 부산-포항-삼척-나진, 선봉을 거쳐 중국 및 러시아로 연결되는데, 예를들어 컨테이너가 부산에서 출발하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데 12일이면 충분하나 해성으로는 3-40일이 걸리는 실정이므로 대륙횡단철도의 연결이 절실함. 러시아로서는 큰 통관수입을 기대함.
- 포항은 서울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변, 평야, 산야를 지닌 인구 52만의 환경친화적인 테크노폴리스로서, 인접한 천년고도 관광도시 경주와 함께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소지를 지님.
4)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와 리더쉽 발휘를 위해서 포항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 교류 및 협력 시도
- 환동해권 도시 및 지역들간의 관, 학, 기업, 시민단체간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교류 시도 및 네트워크 구축. 연구기관 및 정부기관들과 정기적인 학술심포지엄이나 세미나 개최.
- 경제, 산업, 기술면에서의 분업 및 협력 전개. 특히, 초창기에는 포스코의 역할 기대. 자유무역지대의 설치. 행정 및 경제협력기구의 형성과 센터의 포항 유치.
▶ 도시인프라 구축
- 영일만신항의 조기완결, 항만배후단지를 자유무역지구 및 텔레포트로 개발.
- 동해남부선 복선화 및 동해중부선 조기 착공, 대구-포항고속도로가 2004년 12월 완공되더라도 대구, 구미권의 물동량 및 여행객들의 높은 이용을 위한 부대시설 및 연결교통완비.
- 포항도심의 친수공간 및 죽도어시장의 특색있는 개발로 도시이미지 제고 및 관광객 유치.
▶ 경쟁력있는 적정 산업기반 및 협력체제 구축
- 현재의 철강산업 및 첨단과학연구기반을 더욱 발전시키고 벤처기업도시로 육성.
- 환동해경제권 지역들과의 기술, 자원, 노동력면에서의 협력과 보완을 추진하고 이를 통하여 장기적 실리를 얻기 위한 방안 의 연구 및 실천.
- 포항의 도심친수공간, 포스코, 포항공대, 한동대 등 특색있는 곳들을 관광자원화. 포항-울릉도-독도 연계의 해양관광자원 개발. 고적답사, 골프투어, 바다낚시 등 포항-경주 연계의 관광코스 개발.
▶ 각종 제도 및 생활여건의 정비
- 글로벌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행정체계 구축, 컨벤션센타 운영, 국제협력연구 및 인적 네트워킹 촉진, 국제회의 및 박람회 추진.
- 국제수준의 주거 및 문화시설 완비. 국제초중등학교의 개설을 포함한 국제 수준의 교육시설 완비.
▶ 포항에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 개설
- 본 연구소가 일찍이 시작된다는 것은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중심의 노력과 연구성과가 미리부터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포항이 환동해경제권에서의 리더쉽을 발휘하기 위한 큰 자산이 될 것임.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연속성, 안정성을 위하여, 주낙영실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상설사무국이 있어야한다고 봄,
– 와카츄키교수와 이태환박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와 지역의 연구기관과 조그마한 것부터라도 공동사업(Joint Project)를 추진하고, 이를 통하여 차차 지역의 공동체의식 내지 새로운 Identity를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봄. 훼도로브스키의 주장처럼, 지역간의 협력이 정보교환의 부족에 의한 영향도 크다고 봄.
국지적경제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념과 정치경제체제가 다른 상황에서 국가간의 조심스러운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며, 이러한 것들이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실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이태환박사가 설명하는 것처럼, 지금까지는 Subregional과 Regional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었고 이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당연히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크게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포항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자족적인 지방자치제의 실현을 위하여, 또한 한국 전체의 정치, 경제,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포항은 이러한 면에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기도 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다른 국내외 도시들의 큰 본보기를 보여 줄만한 결과를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인적물적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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