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쓰레기통 설치 필요!

거리에 쓰레기통 설치 필요!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우리 한국이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과거 수천년간 이루지 못했던 번영된 국가로 변모되었다. 이는 기술의 발달과 사회의 변화로 인한 인류 모두의 점진적인 변화의 결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 나라들과의 상대적 비교에서도 나온 말임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1년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위시해서 지역 및 국가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방역의 모범으로, 바이오 및 첨단산업의 발군의 성과들로, 그리고 문화적인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짐을 국민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여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지금도 우리나라가 유럽에 있다면 분명 강대국으로 여겨질 상황에서도 초강대국들 사이에서 약소국 내지 작은 나라로 여겨지고 있음이 안타깝기만하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러시아든 중국이든, 그리고 하다못해 일본이든 이제는 ‘한국이 언제 이렇게 발전했지?’ 하는 식으로 한국의 국력과 발전을 다시금 깨닫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특히 일본인들이 그러하다고 보며, 중국인들은 자기들의 큰 영토와 인구, 그리고 경제력을 자랑할지언정 한국의 발전된 도시, 질서 그리고 문화생활을 크게 부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한류가 크게 불고 있는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다. 이들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한국이 안전하고, 깨끗하고, 첨단화된 시설들을 갖추고 있음에 놀라고 부러워하고 있음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들이 우선적으로 부러워하는 것은 빠른 인터넷, 편리한 공공교통, 넓고 잘 설비된 고층 아파트 등 첨단화된 도시시설, 밤거리를 거닐 수 있는 안전함 등이라고 본다. 중국 등 일부 국가 사람들은 한국인의 교통질서와 거리의 깨끗함을 한국의 특징으로 들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남의 물건을 훔쳐가지 않음을 보여주면서 커피숍에서 한동안 핸드폰, 노트북 등을 그냥 놓아두어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음을 인상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필자로서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만 고쳐졌으면 하는 것들이 없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가 발전을 거듭한 사이 다른 나라들이라고 발전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들이라 하더라도 불법이민과 이들이 자리잡기까지의 어려움하에 벌어지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인종차별, 빈곤, 그리고 이들로 인해 초래되는 폭력, 절도, 차별철폐 데모 등 다양한 경제사회문제로 고전하고 있었다. 우리 한국의 경우도 남북간의 대립, 불안한 국내정치, 소국으로서 국제적인 정치경제상황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게 아니다. 하지만 비교적 다른 국가들, 특히 50~60년전에는 별 차이 없었을 개발도상국으로부터 벤치마킹해야 할 모범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우리로서도 어려움이 많고 고쳐져야 할 악습들이 적지 않게 있을 것으로 보지만, 오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거리의 쓰레기이다. 물론 이는 미국이라 하더라도 일부 지역이 깔끔한 것이지 도심 슬럼지역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이는 유럽 각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자주 가보는 일본은 쓰레기가 널려있는 경우를 본 적이 별로 없고 도심거리건 교외주택지이건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다. 일본의 거리들이 잘 정리되고 쓰레기가 적은 것은 지자체 차원에서 쓰레기수거를 잘해가고 공공시설을 잘 유지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시민들 자체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집 주변을 청소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우리 한국인들도 이러한 습관을 일부나마 지니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요즈음 거리로 나가면, 쓰레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특히 길가 빈터에는 버리는 쓰레기, 바람에 불려온 쓰레기, 공사장 폐기물 등이 너무 많다. 아파트단지는 쓰레기 분리수거시설의 설치 및 관리인들의 청소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고속도로휴게소나 대형건물들에는 자체적인 분리수거통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도심이건 교외신도시이건 거리와 건물 사이에 방치된 쓰레기들이 많다. 더구나 저녁쯤 되면 거리 곳곳에 종량제봉투에 가득 찬 쓰레기들이 놓여지는데, 그곳에 그냥 버린 쓰레기들도 많고, 봉투가 터져 바람에 휘날리며 거리를 어지럽히는 쓰레기들이 많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길가에 쓰레기통이 있었다고 보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을 알고 있다. 그 당시 설치된 쓰레기통이 크기가 작아서 그 주변은 많은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더욱 어지럽혀 있었음이 기억난다. 그러므로 정부에서 거리 쓰레기통을 없애고, 쓰레기 버리지 않기 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냐. 물론 과거에 비해 한국도시의 거리가 깨끗해진 것은 맞는 것 같다. 각 상점이며 주택들이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넣어 길가에 놓아두면 주기적으로 지자체 청소차가 수거해간다. 하지만 생활이 향상됨에 따라 각종 쓰레기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이러한 수거방법이 감당할 범위를 넘어선 것 같다. 지금 도시의 거리는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고, 쾌적한 걷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동네의 소공원도 누군가가 가끔은 청소를 하겠지만 여기저기에 빈 커피잔, 음료수 병, 과자봉지 등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과거와 같이 동네사람들이 함께 청소하기 날 등을 지정해도 좋으련만 그러한 움직임도 별로 없고,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이 거리를 어지럽힌다. 해결방법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선 장소를 지정하여 블록별로 대형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자주 수거해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경일보 2021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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