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농업 및 커뮤니티개발 세미나
구자문 한동대 교수
미국을 위시한 많은 나라들이 코비드19로 인한 팬데믹상황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낮은 전파율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방역시스템의 우수함과 국민들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보아지며, 그 같은 덕택에 한동대 유니트윈사업팀은 지난주 2박 3일간 경주 보문단지에서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었다. 직접 참가자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출신 대학원생 20여명과 발표자 5~6명이었으며, 이들이 사회적인 거리를 유지할만한 큰 회의실이 필요했고, 온라인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의 40여명 교수 및 전문가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기술지원 스텝들도 몇 명 참여해야 했기에 한 호텔의 큰 컨퍼런스룸에서 세미나가 열린 것이다. 그전부터 온라인 강의 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비드19로인해 1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와 회의들이 많아졌고, 기술도 발전되고, 경험도 많이 쌓아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 학기에 필자는 학생들 강의를 에버렉(EverLec)으로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이는 미리 강의를 녹화해 뒀다가 학생들이 지정된 시간은 물론이고 언제든 수강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는 외국 대학 강의인 경우 적용이 쉬웠다고 생각된다. 이번 학기는 전적으로 줌(Zoom)을 활용하는데, 학생들이 제시간에 링크에 접속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수강하며 질문을 주고받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 국제세미나에서도 줌을 이용했고, 직접 만나서 하는 세미나 보다는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다고 생각된다. 직접 만나는 것보다 못하다고 했지만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지도 모르겠다. 직접 만나는 회의나 세미나에서는 좀 더 청중의 반응을 볼 수 있고 질문을 좀 더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며, 후에도 여럿이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다고 생각되어 온라인 세미나가 좀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 사회와 통념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테크놀로지도 더욱 발전할 것이다. 지금도 경우에 따라 줌을 통한 발표며 토론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사례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번 주제는 농업과 커뮤니티 개발이었다. 이틀간 다양한 발표들이 이루어졌는데, 한국의 새마을운동 소개, 개발도상국 농업의 중요성, 도시농업, 러시아의 한국기업 농업, 커뮤니티 다툼 해결의 예, 숨바섬의 농업, 숨바섬의 커뮤니티개발 등이었다. 이 세미나는 인도네시아 숨바섬을 주요 대상지로 진행되기도 했지만 한국측 참여 학생들의 대부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공무원 대학원생들이라서 이들 나라에 함께 적용될 수 있는 사업들의 예를 들며 진행되었다. 새마을운동이 첫 번째 발표주제였던 이유는 이들이 한국농촌의 발전상황을 잘 알고 있고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라 전략들은 다양하게 바뀔 수 있지만 ‘근면, 자조, 협동’ 새마을운동의 정신은 매우 유용하다고 본다.
학생들은 특히 자조와 협력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정부가 주도해 이러한 커뮤니티운동을 기획하더라도 차차 커뮤니티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해지기에 커뮤니티 리더를 길러냄이 중요하고 정부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민들간의 노력과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도상국가에서 협력이라는 개념이 서툴기도 한데 그 이유는 골짜기마다 사람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부족장도 다르기에 서로 다툴지언정 협력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농업이 중요한 이유는 개발도상국의 주된 산업이기도 하지만 제조업으로 경제를 부흥시키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대국이 많은 물건들을 값싸게 생산하고 베트남 등 많은 나라들이 경쟁하고 있기에 개발도상국이 제조업분야 개발을 진행하기에 문제가 큰 것이다. 물론 환경보전 및 오염방지라는 세계적인 추세도 넘기 힘든 장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농업의 경우에는 이들이 지금까지 이로 인해 먹고 살아왔기 때문에 글로벌화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선은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서, 또한 생산량을 높이고 환금작물들을 재배하여 해외수출하기 위해 이 분야 발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수지와 관개시설들을 증설하고, 곡류와 채소 등에 걸쳐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고, 재배기술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며, 이를 상품으로 제조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느낀 것은 개발도상국의 공무원들을 포함한 지식층들이 우리 한국의 경제산업개발 경험을 간절히 배우길 희망한다는 것이며, 과거 가난하다가 짧은 기간 안에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나라를 매우 부러워하고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의 공무원이나 젊은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석사과정을 이수시키는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지만, 2박 3일 혹은 1~2주의 짧은 기간 안에 진행되는 관련 분야의 교육·세미나도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대경일보 2020년 11월 29일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