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배후단지 개발방향

                                      영일만항 배후단지 개발방향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산업다양화를 추진하는 포항으로서는 영일만항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환동해권에서 화객선·페리 운항이 시작되고 크루즈부두가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대구경북과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음을 설득력 있게 주장도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이와 연계하여 영일만항 배후단지의 개발에 대해서 지면을 할애하고자 한다.

  현재 영일만항에는 약간의 물류 및 업무단지용으로 쓰일 수 있는 매립지 와 일부 자연녹지가 남아 있고, 그 배후로는 광활하게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가 지정되어 있다. 아직 개발이 시작되는 단계라서 지금은 철강제조업, 에너지 관련 기업 등이 일부 지역에만 들어서 있지만, 장차 다양한 산업 및 관련 연구소들이 들어설 것으로 생각된다.

  영일만항은 환동해권 항만들과의 네트워킹만이 아니라 한국의 북방전진기지로서 발전을 적극 도모해야 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는대로 크루즈기항지로서의 발전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항만배후에 물류처리시설과 빠른 세관업무 및 출입국수속을 감당할 정부기관과 식당, 휴게소, 선물센터 등이 존재하여 ‘원스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장량동과 포항도심에는 크루즈여행객을 맞을 백화점, 명품아울렛, 식당, 문화공연장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죽도시장도 이들을 맞을 차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영일만항 산업단지에는 다양한 산업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는데, 현재 추진 중인 2차전지 관련 산업만이 아니라, 수소 관련 연구 및 생산기능도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2차전지 제조 및 리사이클링사업에 대해서 적지 않은 이들이 환경오염을 이유로 주저하고도 있지만, 이미 투자된 금액도 있고, 장차 20만평 정도로 예정된 대단지계획이 포항만이 아니라 우리 한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만큼, 완충지역을 잘 갖추면서 추진하여 환경에 대한 염려를 줄이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수소는 장래의 저공해 연료로서 한동대의 한 연구소가 지역 유수 기업과 연계 하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우선 환경친화적인 철강산업의 정착을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산업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동대와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와는 1km 안팎의 자연녹지인 이격거리가 있는데, 여기에 천마지와 천마산이 있어 이곳이 공원지역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지만, 일부 지역은 대학과의 네트워크하에 R&D지역이 될 수 있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학 캠퍼스 안에도 가용지가 남아 있지만 그 주변이 네트워크 하에 개발되어 양덕동, 흥해중심지,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포항가속기연구소 등과 네트워크하에 발전됨은 중요하다고 본다.  

  4차산업혁명을 언급하며 다양한 담론들이 오가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첨단산업이며 첨단도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창의적 벤처환경 및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조성, 다양한 국내외 네트워킹 강화, 5G ICT 생태계구축 등과 함께 포항의 경제산업 및 R&D가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지정학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유리하게 이루어진 산업과 대학의 경쟁력이 더 이상 사장될 수는 없고, IT, Bio, 해양산업, 해양관광, 국제개발협력 등에 걸쳐 새로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인데 포항은 분명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음이 사실이다.

  또한 흥해들 쯤이 물류단지가 되어 각종 물류들을 집합, 포장, 선적, 하역, 재포장, 분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경상북도가 다른 도에 비해서 농업이 발달한 편이고 특히 사과 등의 수출량도 많을 것으로 보는데, 흥해들에 위치한 집하장에서 수집, 분류 및 포장을 거쳐 해외로 수출되면 좋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 하산 등지에서 재배된 배추, 양배추 등 농산물, 그리고 캄차카 근해에서 포획된 킹크랩 등도 영일만항으로 수입되어 이 배후단지에서 가공 및 재포장되어 국내외로 배분되면 좋을 것이다.

  흥해지역에는 전통적인 농업지역이 넓게 분포하므로, 이곳에 지진복구차원에서 첨단농업단지 조성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주변 대학들과 젊은 농업인 및 지망생들이 중심이 되어 첨단시설을 활용한 열대과일, 채소, 버섯 등 환금작물들을 사시사철 재배하여 수입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뿐더러 농업조경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영일만항 배후지역은 아름다운 해변으로서 이미 개발이 시작된 산업단지와의 공존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선, 영일만항 북방파제 인근이 전국에 알려진 서핑장소인데, 제대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서 이곳을 포함하여 계속 북으로 연결된 칠포에 이르는 해변들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연구해야 한다. 산업단지가 바다에 인접해 있기도 하고 해양로봇연구소는 더욱 해변과 가까운데, 그렇다고 아름다운 해변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및 산업시설과 잘 어울리면서도 많은 이들이 찾는 아름다운 해변환경이 이루어지도록 참신한 전략들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경일보 2020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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