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재개발사업의 방향

포항은 도농통합시로서 면적이 매우 넓으며, 포항시청 이전, 영일만항 건설, 포항역사 이전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다. 도시가 확장되고 주요 공공시설들이 이전되다 보니 포항도심은 차차 쇠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여러 모로 바람직하지 못하며, 당연히 재활성화가 요구된다.    

도심재개발의 필요 이유는, 첫째, 오랜 세월에 걸쳐 투여된 도심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도심공동화로 인하여 파생될지도 모르는 경제·사회문제 발생의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둘째, 도시확산을 방지하고 압축도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 도심재개발이 필요하다. 도농통합시로서 면적이 넓어지다 보니 주거시설 및 공공시설들이 필요이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도시의 역사성 및 전통성 보전을 위해서도 도심재개발이 필요하다. 도심은 그 도시의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서 그 도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를 잘 보전하고 발전시켜나감은 모든 도시의 과제라고 보아진다.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이나 파사디나의 다운타운 재개발의 경우, 낙후된 도심 일부지역에 대형 분수대와 광장으로 꾸미고, 주변에는 극장, 레스토랑, 옷가게, 구둣가게, 화장품가게를 배치하고, 관광전차를 운행하며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 아파트를 건설하여 사람들이 다운타운에 거주할 수 있게 하여 이 지역을 24시간 활기찬 지역으로 변모시켰다.  

일본 도쿄도 대규모 도심재개발을 통하여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소규모 상가에 성인유흥가 정도였던 도쿄 도심에 초대형 복합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쇼핑·업무 중심지역으로 되살아났다. 도쿄의 미드타운이나 록본기힐스로 대표되는 일본 도심재개발은 대규모·복합개발로 오피스·쇼핑·호텔·주거시설이 함께 개발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예에 비추어, 우리의 재개발사업들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많은 재개발 및 재정비사업들이 국지적인 물리적 환경개선과 고층의 주택재개발사업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이는 자금의 회전이 빠르고, 수익구조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구도심지역의 교통체계가 붕괴되고, 도심상업기능이 약화되고, 누적되어온 문화적 자산과 가치들이 모두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동빈내항재정비촉진사업은 과거의 재개발사업들과는 다른 ‘뉴타운계획\’으로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단지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공공(지자체, LH공사 등)이 참여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기반시설의 설치를 지원하는 등 혜택이 존재한다. 문화시설 도입 및 문화컨텐츠 개발, 랜드마크 공공건축물의 배치 등도 도입되어야 할 전략들이다. 또한, 본 사업지의 중심에 동빈운하와 동빈유원지가 있기 때문에 건물과 공간의 배치가 이들과 잘 소통될 수 있고 조화되도록 디자인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본 사업의 사업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도심의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동빈내항재정비촉진사업만이 아니라 구도심 여러 곳에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사업들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아진다. 이 사업들은 주택재개발만이 아니라 상업지역재개발, 시가지재정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물리적인 면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사업성과 공공성이 균형을 이루며, 도시의 미래상 및 광역적인 틀에 부합한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201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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