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불황의 여파가 한국을 흔들고 있지만, 과거 IMF 때에 비해선 양호한 편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아직도 실업자가 많고 아파트 미분양이 많지만, 차차 국내경기가 풀리고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포항의 경우에는 불황이라고 하지만 지역의 선도기업인 포스코가 긴축경영 속에 큰 이익을 내고 있고, 대형 국책사업들이 꾸준히 진행이 되어 전반적인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희망에 들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이를 위해서 지자체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구성체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일만항이 개항되어 물류확보에 분주하고 그 배후산업단지의 기업유치에 분주하다. 경제자유구역과 테크노파크2단지도 개발의 신호탄을 올리고 있다. 실현여부가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영일만항을 가로지르는 대형다리와 인공섬의 건설에 많은 이들이 희망을 품고 있다. 지역민인 필자로서도 이러한 사업들의 어서 빨리 진행이 되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국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
하지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 산업, 사회, 문화, 교육, 도시기반시설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야 할 것이지만, 본 글에서는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두어 토론을 전개해 나가기로 하겠다.
포항은 지난 40여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산업도시로 발달해왔고, 현재에는 포스텍 등과 함께 R&D와 교육의 부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영일만항의 개항과 함께 국제물류도시로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포항은 지금도 철강산업도시 및 이와 연관된 첨단산업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기업들을 끌어들여야 하고,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포항이 지속가능한 철강산업도시 내지 테크노폴리스로 발전하기 위해는 현재의 선도기업들을 잘 키워나감이 중요하고, 새로운 대형산업 및 중소기업의 육성도 중요하다. 포항은 대형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이나 포스텍과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한 첨단벤처산업의 발달여건이 매우 양호하다고 본다.
현재 대형철강기업들은 남구 형산강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관련 중소기업들도 주변 철강공단에 자리잡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은 1, 2, 3, 4공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이외에도 영일만항 배후단지, 블루밸리 등의 산업단지들도 이제 개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불황기를 지나고 있어서 새로운 산업단지들은 몇몇 대기업의 입주 외에는 아직 다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도 이제 출범하였지만, 81만평의 대지가 개발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포항에 너무 많은 산업단지들이 개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며 산업단지들이 일찍 자리 잡게되면 토지이용상으로도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 뿐더러 공단을 저렴하게 분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적으로 비수도권지역에 많은 자유무역지역과 산업단지가 지정이 되고 기초공사는 끝내었으나, 기업이 들지 않아 황무지로 남아있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수도권에서 먼 지방도시인 포항도 그러한 문제로부터 완전히 비껴날 수는 없는 것이지만, 포항에는 포스코라는 글로벌 철강기업이 존재하고 중소철강기업 및 연관 제조기업들이 철강공단을 이루고 있어서 여건이 좀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존재하는 산업기반 위에 새로운 기업들이 세워지고,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어 발전해야 할 것은 당연하다. 또한 포스텍의 R&D, 포항테크노파크의 첨단벤처 인큐베이터를 통하여 많은 첨단벤처들이 일어나야 할 것은 당연하다.
이들 중소기업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대형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자금조달의 원활화를 위한 은행의 존재 및 정부와 지자체의 여러 자금 및 세제관련 혜택들이 중요하다. 하지만 또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자리 잡아 편하게 시설을 가동하고 수송할 수 있는 대지의 확보 및 도로 등의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포항에는 많은 산업단지들이 세워지고 있지만, 대부분 대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획지가 이루어질 뿐, 중소제조기업들이 필요한 100평, 200평, 혹은 500평 규모의 토지를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러한 중소제조기업들은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수송비 등을 고려하여 현재 가동 중인 철강공단이나 인근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나, 현재 이곳 공단에는 더 이상 여분의 토지가 남아있지 않다. 이 지역에 중소기업을 입주 대상으로한 공단을 신설하되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면 좋을 것으로 본다. 공단신설을 하지 못하더라도 일정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지정하여 이들 중소제조기업들이 자리잡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아야 할 것으로 본다.
포항은 수도권보다 불리한 여러 여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고 활력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고 보아진다. 이미 언급한바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자리할 수 있는 저렴하고 경제적인 규모의 토지들이 제공될 수 있다면 더욱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2010년 4월 27일
구 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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