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점퍼 (예전글 다시 게재, 바이러스 제거 후)

  개학을 며칠 앞둔 대학 2년생 작은 아들이 가자고 노래를 불러서, 좀 늦은 시각인 7시30분, 20분 거리인 몬로비아에 위치한 \’클레임 점퍼\’라는 레스토랑으로 차를 몰았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니 통나무와 유리로 지은 듯한 거대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높은 천정과 아름들이 통나무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기다리는 장소엔 벽난로가 타고 있고 박제된 거대한 \’무스\’와 \’버팔로\’의 상체가 벽 높이 붙어 있다. 장소가 넓기도 하지만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아서 번호표 대신 동그란 기계 하나씩을 주고 호출하면 빨간불이 반짝인다.

  안내를 받아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스테이크는 $27- 32 정도로 비싼편이다. 물론 치킨 등 다른 음식들도 있지만 스테이크가 이집의 주 메뉴인가 보다. 나와 집사람은 \’리브아이 스테이크\’, 작은아들은 \’휠레이 미뇽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500cc크기의 \’다이엇 콕\’을 두컵씩이나 마실 즈음에 음식이 나왔다. 와우! 1파운드짜리 스테이크에 작은 호박 크기만한 \’베이크 포태토\’.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쥬시하여 아들 말마따나, 이곳 스테이크 맛을 보면 다른 곳은 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사실 잘 구워낸 \’웰던\’이 좋은데, 이곳 사람들은 보통 \’미디엄\’ 이나 \’미디엄 웰던\’을 주문하므로, 나도 그에 따랐으므로 스테이크 속에는 붉은 빛이 그대 남아있다. 가격이 좀 세기에 학생들은 돈이 있어야 올 수 있다고 했고, 대부분은 어른들이 포함된 가족손님들이다. 음악은 없는 것 같으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잡담들이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꾸며 주는 것 같다. 웨이터나 웨이트레스들은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왼쪽가슴엔 반짝이는 커다란 별, 보안관 딱지를 달았다.

  주메뉴가 아주 많은 양이었는데도, 아들애는 디저트로 \’초코렛 케익\’을 시킨다. 이것도 $10 정도인데 커다란 접시에 매우 많은 양이 담겨져 나왔다. 짙은 갈색 케익 위에는 호도 등 너트가 얹혀져 있고 흰 크림을 발라 먹으니 맛은 기가 막힌데, 다 먹지 못하여 남은 조각은 집으로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세명이 먹고 세금에 팁까지 합하니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디너\’였던지 모두들 행복한 표정이다.

  저번에 갔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올리브가든\’이 아기자기한 건물 장식과 세심한 소스맛을 자랑한다면, 이곳 \’클레임 점퍼\’는 서부 스타일의 대범함과 와일드함이 특징인 것 같다. 방금 총으로 잡은 와우(Wild Cow). 그리고 1파운드의 부드러운 스테이크… 이곳 사람들은 등치들도 크지만,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 속에 사니 정말 다이어트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난다. 하지만 커다란 등치의 우리애도 그 많은 양을 다 먹고 나서도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아빠, 이번 토요일에 한번 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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