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속에서- 예쁜 하이비스커스를

  봄인듯 아닌듯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누가봐도 맑은 봄날. 이곳 포항바닷가 캠퍼스에도 유채꽃 벚꽃이 만발했다. 앞으로 몇주는 저 화려한 꽃잎파리 향긋한 내음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 개교 9년째의 신생 캠퍼스에 벚나무들도 어려서 그 유명한 경주보문의 벚꽃축제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 하지만 푸른숲에 맑은 바람에 저 날리는 연분홍 꽃잎들을 상상해보아. 정말 살만 한곳이야… 여의도의 미세먼지속의 벚꽃축제와는 좀 다를거야.

  누군가가 벚꽃에 비겨 무궁화를 언급했더군. 무궁화가 나라 꽃이기는 하지만 이땅에 자취를 감춘지 얼마해던가… 우린 무궁화 하면 푸른 잔가지 무성함속에 연분홍의 커다란 접시모양에 가운데만 약간 붉은 꽃들만을 기억하잖아. 잔가지에 잎파리에 진딧물은 왜 그리 꼬이는지 속상하기도 했었잖아? 이 무궁화는 가로수로서 보다는 시골마을 담장으로서의 역할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무궁화는 우리의 상식 내지 선입관과는 달리 나무의 모양도 꽃의 색깔과 크기도 아주 다양하단다. 보통 \’하이비스커스\’로 불리우는 이 무궁화는 어떤것들은 장미보다 더 붉고 화려하단다. 어떤 것들은 잔가지가 아닌 몇미터 높게 굵은 줄기로 솟아 풍성한 잔가지와 잎새속에 노란꽃들을 때로는 하얀꽃들을 아주 곱게 피워낸단다. 난, 작은 가지에 작고 예쁜 꽃을 피우는 집안에 들여놓기 안성 맞춤인 난장이 하이비스커스 몇 그루를 키워보고 있다… (무궁화가 사라지는 것, 재래종만 대충 심어대면서 관리하기 힘들다는것, 이것은 정말 우리들의 성의 부족이야)

2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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