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4박5일의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타르에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 몽골은 남한의 16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으나 인구는 270만 정도입니다. 이 몽골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 들인지 17-8년에 지나지 않고 국민소득도 1,000불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이 나라는 돈이 넘쳐 납니다.
우선은 해외원조가 정부의 예산과 맞먹을 정도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몽골이 세계 4위를 자랑하는 광물 부유국이라서 대부분의 광산의 채굴권이 다른 나라들에게 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의 수입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몽골정부는 이러한 돈을 국민 일인당 한 달에 5만원씩 5년 동안 나누어주겠다는 선거캠페인을 벌일 정도입니다. 한 가족이 4명이라고 가정 한다면 한 달에 20만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샐러리맨들의 한 달 봉급이 18-20만원 정도 임을 생각한다면 매우 큰돈입니다. 아마 큰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이 나라는 이 자금들을 헛되이 쓰지 말고 산업개발, 인프라 개발 등 국가 발전을 위해 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은 신공업국가(Newly Developed Countries)로서 세계 12-3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료들을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실정입니다.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경우에도 철강석과 석탄가격이 몇 년 전보다 2-3배로 올라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새 정부에서 해외자원 확보를 국가의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는데, 우리가 진작 노력을 기울였어야 할 사안입니다.
몽골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부분의 광산들은 선진국들이 채굴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오래전부터 원조자금, 무료사업들을 들이밀며 광산채굴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지금부터 무언가 해 보겠다 나서고는 있으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늦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몽골에는 구리, 금, 몰리브덴, 유연탄, 무연탄, 철광석, 석유, 우라늄 등 많은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매장자원도 2% 정도만 직접 탐사한 것이지, 98%는 인공위성자료를 판독한 추정매장량일 뿐이라서 더욱 많은 자원들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몽골만이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실크로드의 모든 나라들이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 철강공단의 기업들도 이들 나라들의 철광석이나 석탄 채굴권을 얻어서 좀 더 값싸고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영일만항이 개항이 되니 중국의 천진항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을 통해서 배로 운송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동해선이 개통이 되고, 북한의 철도와 연결이 되고, 이를 TSR과 연결하여 철도수송도 가능해진다면 더욱 좋겠지요.
이러한 일들이 지금까지는 나라의 일이었지만, 지금은 지방정부에서도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아직은 국제관계수립에 있어서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보다는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이러한 해외교류와 협력, 그리고 자원외교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뒷받침할 지역의 독자적인 연구 및 예측역량과 대외 외교능력도 키워가야 하겠지요.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세계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 포항과 동해안권의 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하여 지역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입니다.
구자문_CBS_080514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