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울란바타르 3

울란바타르에 필요한 것은

울란바타르는 매우 혼잡하다. 멀리서 볼때는 대지도 넓고 한적해 보이나 도심의 도로는 차들로 가득 차 있다. 많은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게르도 늘어나고 있다. 물을 길러가는 행렬도 보이고, 길은 깨어진 보도와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그리고 불어오는 먼지…

  도심에는 나무가 드물다. 여름이면 잔디가 피어나겠지만, 지금은 흙빛 그대로이다. 이곳에도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겨울에도 푸르른 상록수를 개발해 내야 한다. 어쩌다 아주 어린 소나무를 심어 놓은 것을 보았는데, 아마 잘 자랄 것이다. 사이프러스는 어떨까? 도심이 좀 더 푸르러야 할 것 같다.

  주변의 구릉에도 산야에도 좀 더 잘 자랄 수 있는 수목림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강우량이 적은 것이 사실이나 산야의 생태계를 위해서도, 아름다움을 위해서도 수목림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지하수 개발이 필요한데, 수목림 조성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식수용으로도 농업용으로도 지하수 개발이 필요하다. 울란바타르 근처에는 지하수 오염이 심하다는 말도 들었는데, 하수도 시설이 증설되어야 하고 폐수처리 시설도 늘어나야 할 것이다.

  울란바타르에는 아스팔트가 필요하다. 보도블럭이 필요하다. 겨울에도 깨지지 않는 습식이 아닌 건식으로 압축하여 만들어낸 벽돌과 보도블럭이 필요하다. 한 두군데가 아니고 도시 전역에 도시정비사업이 필요한 것이다.

  땅이 넉넉하다는 이유로 도시가 너무 넓어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좀 더 압축된 도시가 필요하다. 좀더 APT형태의 주거가 늘어나야 하는데, 좀더 Affordable한, 가난한 이들이나 중간계층에게도 Affordable한 주거들이 시장경제를 통하여 그리고 정부의 투자에 의하여 늘어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전략과 정책개발이 필요함도 물론이다.

  공공교통기관도 필요하다. 현재 낡은 전기버스가 다니고는 있으나 너무 부족해 보인다. JICA단원에 의하면 2020계획에 지하철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는데, 지하도시 공간조성과 함께 좋은 계획이라고 본다. 물론 막대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지만…

  몽골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1,000에 못 미친다. 하지만 주택가격은 너무나 비싸고 빠르게 오르고 있다. 물가도 너무나 비싸 소득이 $20,000 넘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가난한 시민들은 게르에 살며, 값싼 양고기만을 먹으며 살면 생활비가 크게 안들 것이므로, 비싼 주거며 물가가 별로 상관이 없는 것인지. 주택의 건설이며 물건 값이 상류층에게만 맞춰져 있는 것이다.

  동행한 한 학생은 초라한 게르촌에서 미니스커트에 부츠, 혹은 딱 달라붙는 청바지의 세련 된 여성이 나오는 것을 보니 참 묘한 생각이 든다고 하는데, 이게 몽골의 실상인 것이다. 젊은이들이 직장을 가져도 매달 18-20만 투그릭을 버는데 어떻게 5,000만 투그릭 혹은 8,500만 투그릭의 집을 구입하겠는가? 울란바타르에 거주하는 KOICA 단원인 우리 한동대 졸업생인 태일군에 의하면 살만한 집은 1달 Rent가 $350인 것도 찾기도 매우 힘든 형편이라고 한다.

  2008년 총선이 있는데, 몽골에 남아도는 돈을 1인당 5만 투그릭 씩 매달 지급하겠다는 공약이 내세워져 있다고 한다. 한 집안에 4명이 산다면 20만 투그릭이라는 거금이다. 쓸데없이 인플레만 조장하지 말고, 주거 Upgrading, 동네 Upgrading 등을 위하여 돈을 쓰면 좋을 것 같다. 각자에게 주더라도 다른 방법, 즉 주거, 교육 등을 위해서만 쓸 수 있도록…

앞으로의 계획

  본 연구팀은 울란바타르 및 주변 도시들의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다. 몽골정부가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들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울란바타르의 인구성장이 너무 급격하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한 상태에서 게르지역이 마구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차차 논문을 내고 국제심포지엄에도 참여할 것이다.

  몽골은 자원부국으로서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몽골차원에서는 이 자원들을 어떻게 개발해 나갈 것이며, 이 수익들을 어떻게 활용하여야 할지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한 산업기반 및 인프라 구축에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와 아울러 벽돌, 레미콘, 아스콘, 창틀, 쌘드위치 패널 등 건축자재생산이나, 시멘트공장의 설립을 위해 한국의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유스호스텔은 우리 연구팀들이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한동대 학생들이 몽골국립대와 썸머조인트워크샵(Summer Joint Workshop)에 참가할 때 혹은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이용할 수 있고, 우리가 초빙하는 한국기업들이 얼마간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대지확보는 벽돌공장이나 유스호스텔의 경우도 필요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좀 더 큰 대지가 필요하다. 이는 리조트개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함이며, 울란바타르에서 한 두시간의 거리라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 몽골의 산업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므로 관광산업의 육성을 통하여 경제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으므로, 초청팀원인 황부장이 제안하는 대로 최신 설비의 리조트를 개발하여 해외관광객을 유인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겨울이 춥다 하더라도 최신호텔, 온천, 그리고 스키장이 있고, 여름에는 승마와 골프가 가능하다면 한국, 일본, 대만 등의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연구팀에 요청이 들어온 것은 무연탄쌤플을 얻고 싶다는 것, 몰리브덴이나 유연탄/무연탄과 몰리브덴의 생산지와 수입가격 및 경로를 알고 싶다는 것 등이다. 우리는 한국의 기업들이 몽골의 자원을 수입하거나 현지에 공장설립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도울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료수집과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몽골정부, 한국정부, KOICA, 세계은행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 할 필요가 있다. 우리 팀의 목적은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학문적인 목표 달성과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는 휴머니즘 정신의 실현에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또한 한동대학교의 기독교정신,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한 노력, 그리고 글로벌리더의 양성에 적극 동조하는 가운데 본 사업들을 진행 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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