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방화(世方化), 즉 지방의 세계화입니다. 이제는 국가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도시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도시경쟁력은 도시의 브랜드와 이미지에 크게 좌우됩니다. 뉴욕은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재정파탄과 인종갈등, 살벌하고 위험한 도시였지만, 1977년 이후 ‘아이 러브 뉴욕(I Love New York)’이라는 브랜드 마케팅전략으로 과거의 면모를 일신했습니다. 브로드웨이쇼를 대표상품으로한 종합문화관광 마케팅전략의 결과는 대단했습니다. 관광수입만 해도 연간 400억불 이상이 될 만큼 도시브랜드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역동적이면서도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에게 ‘서울’은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코리아’ 보다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면에서 훨씬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서울의 이미지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브랜드 전략은 기업 마케팅을 크게 지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브랜드 전략은 지역인들의 자긍심을 이끌어 내어 단결심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내가 살고 싶은 곳’, ‘누구나 오고 싶은 곳’ 등의 이미지를 갖추면 타 지역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은 당연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산업적으로 낙후하고, 관광자원도 부족하고, 삶의 질도 떨어지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 아무도 찾아오려 하지 않을 것이고 나 역시 그곳에서 살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포항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포스코와 함께 국내외에 아주 잘 알려졌습니다.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으로도 알려졌지만,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알려졌고, 국내 제일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과 함께 알려졌습니다. 앞으로는 환경친화적인 도시로서 포항이 더 알려질 수 있고, 요즈음 매스콤에 뜨고 있는 ‘포항 물회’와 ‘포항 과메기’도 포항이라는 이름과 함께 잘 알려질 것입니다. 물회, 과메기 자체의 품질로서도 알려지겠지만, 포항이라는 지역브랜드가 이미 전세계에 알려졌기에 이들 품목들이 좀 더 용이하게 세계로 알려질 수 있다고 봅니다.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친화적인 도시’ 내지 ‘관광문화의 도시’라는 목표들도 이미 첨단철강도시로 알려져 있는 포항이기에 세계인들의 이목을 좀 더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고 관광객과 시찰객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도시의 브랜드는 중장기적으로 지역을 알리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 지역민들 우리 모두가 지역의 브랜드를 발견해내고 키워가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브랜드의 파급효과를 논리적으로 측정해냄은 학자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CBS_071220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