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에 주황색 코스모스를 꽂아둔 그날밤 9시뉴스에 경주 첨성대의 모습이 비쳐졌었다. 그런데 주위에 가득 피인 것은 그 주황색 코스모스… 코스모스보다 더욱 짙은 톤으로, 고도의 분위기를 황금 아닌 주황으로 꾸며주며 주변을 에워 싸고 있었다. 내평생 보지 못했던 것 같은 그 주황색 코스모스가, 난장이 들꽃과는 다른 길다란 몸매에 수많은 꽃송이를 매달고서…
다음날 출근을 하며 교정에 들어서며, 아뿔사… 이곳저곳에 드믈지않게 군락으로 피어난 주황색 꽃, 꽃, 꽃…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 이곳저곳에서 더욱 발견되고 있었다. 이건 분명 코스모스가 아닌, 육모초 비슷한 가지에 피어나는 주황색 꽃으로서 한국에 그리 드믈지 않은 꽃인 것이다.
난 한동안 수없이 피어나는 황금빛 해바라기를 좋아 하였고, 이를 아는 제자들이 부쳐준 한지로 제작된 해바라기 그림카드를 몇년동안이나 벽에 부쳐놓기도 하였고, 외국여행시엔 해바라기 가득한 사진첩이며 그림책을 구입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올해 가을은 코스모스를 닮기도 하였지만 좀 더 해바라기를 닮은듯한 이 미니어쳐 주홍색꽃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렇게 또 다른 가을이 흘러가는거겠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