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갑자기 들이닥친 가을이다. 특히 더웠던 올 여름내내 에어컨 바람을 달고 살다가, 이제 좀 지낼만 하게 된것이 엇그제인데, 이제 완연한 가을빛이다. 우선 눈에 뜨이는 것은 들판 가득 영글어 가는 벼이삭. 그리고 교정의 코스모스. 어릴적 길가에 무더기로 피어있던 키큰 코스모스가 아니라, 다른 초목 내지 관목들과 뒤섞여 여기저기 피어있는 난쟁이 코스모스다. 다른 식물들과 뒤엉켜 피어 있어도 흰색, 분홍색, 핑크색의 화려함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 그런데 저것은 주황색… 전혀 보지 못했던 색깔의 코스모스다. 내말을 믿지 않던 한 학생이 그 주황색 꽃송이를 한개 따다가 내방 화분에 꽂아 놓았다. 금새라도 벌과 나비가 어른거릴 것 같은 화려함이 눈길을 끈다. 아 그런데 이건 코스모스가 아닌것 같아. 국화도 분명 아니고… 하지만 들꽃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코스모스를 닮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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