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및 플라스틱 재활용 재고

종이컵 및 플라스틱 재활용 재고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보통 일회용 종이컵을 많이들 사용하는데, 재활용이 힘들고 펄프자원 낭비가 심하니 이를 자제하자고 하나 실천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종이컵 사용이 아무래도 편리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련 부서에서 발행한 종이컵 분리수거 방법을 보면, 1) 일회용 종이컵은 음료나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은 상태로 배출해야만 재활용 가능하니 종이컵 안쪽을 물로 깨끗이 헹궈낸 뒤 종이컵 분리수거통에 분리배출 할 것. 2)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한 종이컵의 플라스틱 뚜껑 등은 분리해서 재질별로 분리배출해야 함. 3) 일회용 종이컵은 낱개로 배출하는 것보다 여러 개를 한번에 모아서 배출할 경우 재활용 가능성이 높으니, 사용한 종이컵을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투명비닐 등에 넣어서 분리배출함을 추천. 4) 종이, 종이컵, 그리고 종이팩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므로 반드시 분리배출하고, 전용 수거함 부재인 경우엔 그냥 종이로 배출. 5) 음료나 이물질에 오염되어 세척이 불가능한 종이컵은 일반쓰레기(종량제봉투)로 버려야함. 이처럼 잘 설명해 놓았으나 실천이 쉽지 않음이 문제일 것이다.

  일회용 종이컵은 컵 안쪽에 폴리에틸렌 성분의 비닐막이 코팅되어 있고, 또한 우유팩은 냉장보관용으로 두유팩은 상온보관용으로 각각 다른 재료들로 코팅되어 있어 이들 셋은 재활용을 위해 각자 다른 공정을 거쳐 처리되어야 한다. 이들은 코팅을 제거한 후에야 가공과정을 거쳐 휴지 등으로 재탄생하는데, 종이컵 예를 들면, 깨끗한 상태로 한곳에 모아 수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률은 1% 수준이라고 한다. 따라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일회용 종이컵은 쓰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으나, 실천이 쉽지 않음이 문제이다. 종이와 코팅을 분리만 하면 종이컵 10개만 모아도 화장지 한롤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이니 매우 유용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종이컵이며 우유팩 재활용이 어렵다고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좀 오염이 되었더라도 재활용을 포기할 이유가 없으며, 절차와 비용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종이팩에서 코팅을 분리해 내는 화학공정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수집하느냐이다. 필자도 너무 지침이 융통성 없게 만들어져 사람들이 재활용을 포기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된다. 이는 플라스틱 재활용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재활용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재활용 용도 등에 따라 플라스틱의 종류가 많으므로 분류수집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만 된다면 좀 오염되었어도 공정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지 그렇게 어렵다고 이야기할 성질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플라스틱은 모든 제품이 같은 재질처럼 보인다. 하지만 재질에 따라 내구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한 플라스틱도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플라스틱 종류를 7가지로 나누고 있다. 페트(PET),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OTHER 등이다. 음식배달용기나 샴푸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종류가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정확히 알지 못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폐기된 플라스틱의 10% 정도만이 재활용되고 있다니 문제인 것이다. 태평양에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 섬들도 플라스틱이 큰 부분을 차지하며, 미세화된 플라스틱이 바닷물에 함유되어 물고기가 흡수하고 인간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유입이 된다.

  이미 언급했지만 폐기물 재활용을 위해서는 분류가 중요하다. 이는 자원 재활용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중요하며, 특히 유해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정확히 분류해야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된 분류를 통해 처리시설에서 효율적으로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시민실천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설과 장치가 필요하다. 종이컵, 페트병, 비닐, 알루미늄 캔 등 여러 종류의 재활용 수집통들이 한 장소에 위치하고, 각각 분쇄기가 부착되어 수집물들이 현장에서 분쇄되면 운반에도 좋을 것 같다.

  일반폐기물은 생활 쓰레기로서,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불연성 폐기물, 연탄재, 대형 폐기물, 가로 폐기물 등으로 세분된다. 사업장 폐기물은 공장, 사무실, 창고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유해 물질 함유 여부에 따라 지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로 나뉜다. 건설폐기물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폐콘크리트, 폐아스팔트콘크리트, 폐벽돌, 폐블록, 폐목재 등이 있다. 그리고 특정 폐기물은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폐기물로, 국가에서 처리 책임이 있는데 그중 지정 폐기물은 폐유, 폐산, 폐유기용제, 폐석면, 의료폐기물 등이 있다. 폐기물 분류 시 유의사항은 정확한 분류 및 혼합 방지가 중요하며,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은 반드시 분리하여 재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자원 및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원재활용법, 자원순환기본법 등이 시행되어왔으나, 관련 법령들이 다양한 폐기물들의 재활용가능자원, 부산물, 순환자원 등 분류에 혼란을 내포하고 있다. 용어 및 분류의 불명확성은 해당 물질이 폐기물임에도 재활용자원으로, 재활용자원임에도 폐기물로 판단되어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수정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러한 분류상의 혼란 정리 및 수집방안 수립, 리사이클링 기술개발 및 적용 등에 대한 국가차원에서의 해결노력과 각 지자체 및 시민들의 실천노력이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경일보 2025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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