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온 나라가 코비드19 오미크론 열풍에 시달리고 있다. 제일 모범적으로 방역을 하던 나라였는데, 요즈음 하루 확진자가 1,000, 2,000 차차 늘어 30만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인구 50만의 포항만 하더라도 매일 신규확진자가 3,000명에 이른다. 과거 변이들과 달리 이번 오미크론의 증세를 독감 정도로 치부하고 ‘걸려도 큰 문제가 아니다’ 혹은 ‘많이 걸리고 넘어가야 사회적인 저항력이 생길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말은 그렇게 들 하지만 속으로는 두려움이 없을 수 없다. 오미크론도 독감에 비해 사망률이 2배는 되고 있고, 나은 후 한두달 동안 입맛이 돌아오지 않거나 기운이 없다 등 휴유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으니 문제이다. 더구나 코로나 변이가 이번이 끝이 아니고 또 다른 변종이 생겨날지 모르므로 국가도 국민도 긴장상태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오미크론 자체도 이미 여러 변종이 생겨있고, 6개월마다 다른 모습의 큰 변종이 생겨날 수 있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있는 만큼, 어느 무엇도 자신있는 말이 될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한 것이 코비드19의 미래이다. 백신을 3차까지 맞아도 지속적인 돌파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않맞는 경우보다 중증율은 월등히 떨어진다고 하지만, 백신무용론이 고개를 들어도 완전한 반박이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근대문명사회가 이룩된 이후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시절은 없었다. 의료기술과 인간의 삶이 크게 향상된 지금도 그러하니 과거라면 어떠했을까 생각만 해도 두려울 뿐이다. 지난 2년여 국내외 여행이 사실상 금지 되었다. 급한 일이 아니면 여행을 자제하는 경향이 크니까 가까운 곳 산책이나 넓직한 식당이면 몰라도 가게되질 않고,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도 도산하거나 어렵게 버텨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아직까지 코로나에 감염 된 적이 없어 다행인데, 그 이유는 수퍼면역자라서 그러한 것이 아니고, 중소도시 부도심지역 한가한 곳에 살고 있고, 강의도 대부분 인터넷 줌을 통해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이 꽤 많이 찾아오고, 오후 두세시경 퇴근하여 동네 단골 커피숍에도 들르는데, 더구나 지난 겨울에는 미국식구들에게도 다녀왔는데, 오가는 여정에 무사한 것을 보면, 필자의 경우 매우 럭키 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간간히 콧물나고 두통 난 적이 없지 않으니 모르는 새 앓고 넘어갔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세월은 가고 세상사 희로애락이 발생하는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총선이 끝나 새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국외적으로는 미-중 갈등이 여전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대가 침공하여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누구도 그 전쟁에 끼어들기를 꺼리는 가운데, 국제적인 경제제재 움직임에 동참 않할 수도 없는 상황도 생기고, 국내외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는 예상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고, 국제적인 경제제재까지 겹쳐서 소련해체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거나 거대한 북한 같은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크라이나도 지난 2년간 코비드19으로 인해 겪는 고통은 마찮가지일텐데, 강대국과 전쟁까지 벌여야하는 상황에 있고, 많은 군인과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코비드19의 고통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크다. 우선 인플레이션도 문제이고 원료 및 기자재 구입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해외무역도 문제이다. 더구나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 속에 투자를 진행하던 한국의 대기업, 동해안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한 농수산업 관련 수출입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도 1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경제제재의 영향이 크지만 우리 한국도 어려워진 것이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다시 자유로운 경제산업 네트워크가 자유롭게 작동되어야 할 것인데, 당사자들도 중재자들도 아직 의견 조율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러시아인들이 많은 일부 지역이 분단·독립되며 휴전이 성립될 것이다. 러시아는 경제제재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땅도 넓고,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 매장량이 막대하고, 기초과학부터 첨단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크게 발달되어 다시금 막강한 나라로 변모할 것이다. 우리 한국은 크게 발전 되었다고 하지만 국토, 인구, 지하자원 등에서 강대국이 되지 못하고, 주변여건에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코비드19 사태하에 지극히 개인적인 지역적인 어려움 해결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가운데도 세계정세는 변하는 것이고 우리 동북아며 남북관계에도 분명 변화가 오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발전된 나라를 이룬 우리 한국이 더 이상 후퇴하는 일 없이 지속적인 경제산업 성장을 이루어야 할것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강하게 존재하고 있어야 세계 강대국들의 보이지 않는 다툼 속에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고, 언젠가는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지금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크게 겹쳐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우크라이나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만과 같이 중국의 침략에 조바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코비드19 등 국내 문제해결 등으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와 국제관계에 실수·실기 하지 말자는 말이다.
영남경제 2022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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