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북부해수욕장은 도심해변으로서 멀리 호미곶의 기다란 꼬리가 보이고 대양과 연결되는 영일만이 모두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둥근 만을 형성하고 있기에 오른쪽 바다 건너에는 포항제철의 모습이 장난감 조형물같이 그러나 웅장한 모습으로 바라다 보인다. 한반도 어디를 가도 사람, 풍습, 건물들이 다 비슷비슷하고 진부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바다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마음이 답답할 때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강한 바닷바람을 십분만 쏘여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살맛이 나기 마련인데, 그 푸른 동해바다가 도심과 지척에 존재하다니…
해변은 넓은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변도로에 면해서 미시갈, 발렌타인, 현대로데오, 베니스 등 현대적인 이름을 붙인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고 각종 음식점, 카페, 호텔들이 골고루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아랫편으로 울릉도를 3시간여만에 주파하는 대형쾌속정 썬훌라워호의 모습도 보인다. 지난해 봄 초저녁 무렵 한 이층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었다. 창가에는 연말에 설치해둔 크리스마스장식들이 반짝대고 있었는데, 글쎄, 바다 건너 저 멀리 포항제철소의 야경이 꼭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같이 보여지고 크리스마스의 무드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이곳은 도심해변으로서 지역민들의 그리고 외지인들의 사랑을 받을텐데, 해변도로가에 팝츄리(Palm Tree)같은 큰키나무들로 조경을 하고 조깅 내지는 산책도로를 확보한다면 좋을 것같다. 산타모니카비치같이 피어시설을 마련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저 윗편 환호대공원 근처는 마리나시설을 마련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하면 이 해변이 좀더 브랜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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