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 \’사람 머리 공격하는 작은새\’라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군요.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유진시에 사람을 공격하는 작은 새가 나타났습니다. 찌르레기과의 이 새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보도 주위에 둥지를 틀고 자신의 영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새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으로 머리를 가려보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공격을 당하는 시민들은 괴롭지만 보도 주변의 사무실 근무자들은 이색적인 새의 공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 Digital YTN, 2004.7.3).\”
한번 웃어보자고 나는 기사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도 이와 같은 일들이 흔치않게 벌어진답니다. 다음 글을 읽어보시면 어디서 벌어진 얘기인지 아실 것도 같군요.
예쁜 새가 공격을…
점심식사 후 감자밭이 있고 주변에 나무가 울창한 푸른동산 쪽으로 산책을 갔었습니다. 무우밭입구 철문을 지나 산책로로 들어서는데, 새 한마리가 쾍쾍 크게 울고 있었는데, 너무 듣기 싫은 소리라 살펴 보았더니, 앵무새만한 크기에 노란색 깃털을 가진 몹시도 예쁜 새였습니다. 겉모습은 참으로 예쁜데 목소리는 너무 미워서, \’원래는 목소리까지도 예쁜 공주님이었는데 마법에 걸려 저렇게 된걸거야\’ 하며 잠시 동화속의 한장면을 생각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새가 제 정면으로 날아드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피하였으나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러다 말겠지하며 100여 미터 숲속으로 걸어 들어 갔습니다. 그 사이에도 여러차례 나무가지 사이로 공격해 날아드는 새를 웃옷으로 막으며 전진하였는데,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Sunshine Hill 표지판까지 들어가서는 도저히 위험해서 안되겠다 싶어, 산책을 포기하고 넓게 트인 밭쪽으로 뛰어 나왔읍니다. 시야가 보여야 저도 방어를 할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도 그새는 저를 여러차례 공격했고, 한참을 피해 돌아나와서야 공격을 멈췄습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아예 투구를 쓰고 산책을 해야하는건가… 아마 이새는 내가 미워서라기보다는 부근에 둥지를 짓고 알을 까고 방어본능으로 침입자를 공격하지 않았나 싶어집니다. 당분간 산책로를 다른곳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숲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글도 실화입니다. 우리는 작은새의 공격에 약간 당황할 뿐이지만, 이 새들은 정말 사력을 다해 자기 둥지를 자기 자식들을 지키려 했을 것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도심에 벌과 나비를 새와 물고기를 끌어들인다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우리 인간들, 알게 모르게 이들을 위협하고 죽게하는, 알고 모르게 짓는 죄 너무나 많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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