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항실내체육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가 포항지역에서 발굴한 6.25전사자 유해 영결식을 가졌던 겁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방치했던 일들을 뒤늦게 하고 있는 셈인데, 사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6.25전쟁 때 정말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고 그만큼 희생자도 많았습니다. 영덕지역도 마찬가지였는데, 현재 장사해수욕장이 있는 곳에서는 특별한 상륙작전이 펼쳐졌었습니다. 이른바 장사상륙작전이라고 하는 건데 다음주 월요일에는 그 상륙작전과 관련된 세미나를 영덕군이 주도를 해서 연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을 자세히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한동대학교 구자문 교수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장사상륙작전 학술 세미나는 어떻게 해서 열게 됐습니까? – 개최 동기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장사상륙작전 학술세미나는 이번에 갑자기 열리게 된 것이 아니고, 지난 몇 년 동안 지역에서 세미나와 강연회, 그리고 학술용역을 통하여 준비해왔던 것들을 중앙무대에서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영덕군은 1990년부터 매년 위령제와 추모음악회를 개최해 오고 있었고, 지난 몇 년간 본격적으로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연구가 안동대 김희곤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영덕군은 이 지역에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대규모의 기념공원(V-Park)을 건설하기 위해서 기본 용역을 수행하고, 건설자금에 대한 국비지원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리고 장사성륙작전의 의의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서 개최 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보충 질문) -언제, 어디에서 , 어떤 분들이 참여하시는지?
이번 세미나는 6월 22일 서울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열립니다. 참여자를 보면, 전국방부장관인 김장수 국회의원가 기조강연을 하고, 국방대학교 허남성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양영조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일송 육군사관학교 교수, 김희곤 안동대학교 교수가 \’장사상륙작전의 전개과정과 성격\’, \’장사상륙작전시 지상적전의 의의\’, \’장사상륙작전의 기념사업 방안\’ 등의 주제로 논문을 발표합니다. 또한 이현수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 허남성 국방대학교 교수, 구자문 한동대학교 교수, 김성회 현충시설심의위원, 이중섭 영덕군 재향군인회장, 송경창 새경북기획단장 등이 토론을 펼치게 됩니다.
2. 장사상륙작전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 주시죠(3-4분,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 학도병 많이 희생, 작전의 성과 등)
한국전쟁사에 있어서 낙동강전투는 계속해서 패배로 밀리던 우리 국군과 유엔군들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어렵게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던 전투들입니다. 마지막 남은 부산 함락을 위해 괴뢰군들이 다부동, 왜관, 영천, 포항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고,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피나는 전투를 벌였던 것입니다. 장사상륙작전도 그러한 북괴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마침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중요한 전투의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사상륙작전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원래 계획상 상륙일인 9월 13일 새벽이었으나 심한 파도로 하루 연기해 14일 새벽 4시께 개시되었습니다. 심한 파도로 배는 좀 멀리서 좌초하였고 배후 고지에서 적의 박격포와 기관총 공격이 극심하여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상륙작전에 참여한 772명의 대원중 대다수(600여명)는 학도병들로서 고지를 점령하고 1주일간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임무를 수행한 뒤 20일 오후에 부산항으로 귀환했습니다. 장사상륙작전은 학생들이 단일부대로 참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투이기도 했습니다. 피해는 전사 139, 부상 92명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3. 90년대에 장사상륙작전이 많이 알려 지면서 영덕군에서 기념비도 세우고 해마다 조촐한 행사를 해 왔던 걸로 아는데요?
영덕군은 장사상륙 작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9월 위령제와 추모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상륙작전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회복이 아직도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저도 몇 차례 방문하였는데, 그 당시의 어려운 전투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그러한 지형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곳에서 전사한 분들의 유해가 아직도 두 개의 무덤에 합동으로 매장되어 있어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대 생존한 대원들은 이미 나이가 들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행사가 이루어져왔다고 합니다.
4. 이곳 말고도 우리 지역에서는 6.25 전쟁 중에 아주 치열한 전투가 펼쳐 진 곳이 더러 있죠?(3-4분)
이미 말씀드린바 있지만 한국전쟁사에 있어서 낙동강전투는 우리 국군과 유엔군들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어렵게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던 전투들입니다. 칠곡의 왜관전투와 다부동전투가 아주 치열했습니다. 또한 영천의 신령산전투, 안강기계전투, 포항의 천마산, 도음산 전투, 영덕의 장사 상륙작전들이 치열한 전투의 예입니다.
우리 포항지역는 그 당시 국군 3사단이 북한군 5사단에 맞서 천마산, 도음산 등에서 6차례에 걸친 공방전을 펼치며 1천여 명 이상이 사상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학도병의 투혼이 부각되는 지역으로서, 포항여중에서의 전투는 아주 잘 알려져 있지요.
5. 말씀하신 경북지역 격전지들을 묶어서 전쟁의 교훈을 되살리는 특별한 사업을 경상북도가 펼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사업입니까?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은 한국전쟁의 반전의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의 드라마틱한 전투현장과 전해 내려오는 각종 스토리를 묶어 기념관으로 그리고 체험관으로 조성하여, 참전용사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잊혀져가는 6. 25전쟁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업은 이미 열거한 여러 개의 흩어진 전적지들을 차별적으로 특색있게 개발하고 서로 네트워크화시켜서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돌아 볼 수 있는 장소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그 전시기법이나 모의전투전시에 있어서도 첨단기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직접참여 할 수 있는 써바이벌게임, Miles급 전투체험장을 조성할 것이며, 더불어 각종 테마시설과 호텔 등도 함께 개발 할 것입니다.
이번에 세미나를 갖는 장사상륙작전 기념공원 조성도 출발은 달랐지만 이번에 추진되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충 질문) -앞으로 장사지역에도 특별한 시설을 건립하게 됩니까? 그 사업의 의미를 정리해 주신다면요?
영덕군은 지난 몇 년 동안 남정면 장사리 일대에 장사상륙 작전 승전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영덕군은 지난 5월 국가보훈처의 제1회 현충시설심의위원회에서 사업기본계획을 설명해 240억원의 조성예산을 통과시켜 사업추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승전기념공원 조성사업은 현충시설(1만320㎡), 휴양 및 전쟁체험시설(4천870㎡), 편익 및 관리시설(1만8천740㎡), 녹지(7만3천10㎡) 등이 조성될 것입니다. 주요 시설로는 위령탑 및 위패봉안소, 우국청년의사추모탑, 전시교육관, 맥아더친필석, 상징·참배·승리의 광장, 상륙작전 상징조각공원, 영혼의 분수, 전망대, 서바이벌게임장(탱크, 전투기, 재래식 무기체험 등), 생태연못 등이 건립됩니다.
그동안 용역연구에도 참여하신 걸로 아는데,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고, 전쟁의 의미를 잘 새길 수 있도록 사업을 잘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포항에서도 전투지였던 천마산이나 도음산에 미국의 게티스버그나 경남의 거제도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전쟁기념관과 테마시설들이 세워지기를 기원하며 시민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MBC 인터뷰_구자문 교수
2009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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