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권 개발, 성공의 조건?

2005. 1. 18.  KBS 1TV/구 자 문

1. 환동해권 발전전략이 예전부터 논의됨. 현재 점검이 필요한 것은?

  그전부터 환동해연구회를 비롯한 환동해 관련 각종 국내외 심포지엄과 회의들이 열렸었고 최근에 동해권시도지사협의회 등이 태동되었는데, 아직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환동해권 발전전략이 수립되고 있지는 못하다고 봅니다.
  환동해권 발전계획을 수립하기위해서는, 우선 우리나라의 해당지역에서 각자 의지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계획안들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환동해권 그리고 환동해권 나라와 지역들 간에 교류와 공동작업을 통하여 환동해경제권 개발을 위한 방향성이 정립이 되고 이에 다른 각 지역의 발전계획들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국제적으로 볼 때, 환동해경제권의 여건은 남북한관계의 개선, 일본경제의 재생, EU, NAFTA 등과 같은 국지적경제권 형성추세 등… 바뀌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 과거 10년 전에 비하여 환동해경제권의 역할과 활성화가 더욱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 지역의 나라와 지역들도 나름대로의 기대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동북아물류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인천, 부산, 광양을 중심항만과 경제자유무역지구로 지정하는 등의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별 산업클러스터, 10대성장동력산업 등 지역균형발전정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과거보다는 더욱 경북도나 포항이 좀더 진취적으로 환동해권 개발에 나설 계기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물론 중앙정부에서 환동해권의 활성화와 포항의 발전을 위하여 좀더 구체적인 계획과 재정을 투여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포항으로서는 스스로의 발전된 미래를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언급했지만 최근에 동해권시도지사협의회가 구성이 되어 환동해권발전계획 수립, 동해권관광벨트 조성 등 현안사항을 공동대처하기로 하자. 그리고 정부에 동해안발전기획단 설치를 건의하자는 등 몇 개 합의사항을 이루어냈으며,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서도 환동해권연구센타, 포항시에서도 한동대학교와 합동으로 여러 차례의 관련자 회의와 국내외심포지움을 개최하면서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를 설립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동해경제권이 활성화되고 개발전략들이 수립, 추진되기 위해서는몇몇 지역들이 적극적인 리더쉽을 발휘하여 촉진의 구체적인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이루어져왔고 1회성으로 끝난 각종 환동해권 협력에 관한 노력들을 앞으로는 체계적으로 집중해서 추진하여야 할 것이며, 관학만이 아닌 지역의 기업과 시민들도 긍정적인 자세로 적극 참여 하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2. 포항시차원의 전략은?

  포항시의 차원에서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는 수도권집중, 불균형적인 지역발전을 탈피하여 지방도시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큰 수단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하여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를 위하여 어떻게 노력할 것이고, 그 안에서의 포항의 리더쉽을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이며, 이 활성화된 국지적경제권에서 어떠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가를 예측하고 연구하여야 합니다.

  보통 환동해경제권에서 한국 환동해축의 기능은:
– 신산업축 기능(포항의 철강, 울산의 자동차와 조선 관련 산업 및 R&D 등 지역의 경쟁우위를 나타내는 것들인데, 이들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과의 협력보완이 가능)
– 유우라시아대륙과 환태평양과의 연결통로 역할(이것은 동해중부선의 개통으로 대륙횡단철도와 연결이 되고, 영일만신항이 완결되면 이루어질 수 있는 사항)
– 물론 장차 국제적인 문화관광축으로서의 역할, R&D축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겠지요.

  포항으로서는 포항의 강점을 살려 장기적으로 추구하여야 할 것은:
– 물류중심도시로서의 기능추구
– 첨단과학도시로서 다른 역과의 경쟁우위 속에 협력보완추구
– 환경문화도시로서의 역할을 추구

  이러한 목표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 여건들을 포항은 이미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포항은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를 리드하기위한 단기, 중기, 장기계획을 세우고, 단기적으로는 다른 나라와 지역과의 민관학을 망라한 다양한 교류를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포항은 인구 51만의 중소도시이면서도 산업, R&D면이나 국제적인 정책들을 수립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충분한 인적자원과 노하우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3. 마냥 장미빛?

  지금까지 포항이나 경북도에서는 이들 지역이 환동해권의 중심임을 강조하는 아직 실천이 따르지 못한 구호성의 거대한 목표만을 내세우고 있는 듯한 인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확한 국내와 연관사안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그리고 다른 나라와 지역간의 선언적인 교류만이 아니라 조그만 계획부터 실천해나가는 좀더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계획들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 예로서,
– 교류 및 협력시도: 환동해권 도시 및 지역들과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친 다양한 교류시도. 정기적인 학술심포지움 개최 등을 통하여 환동해권의 공동체의식을 이끌어내는 것임
– 대내적인 도시인프라구축: 영일만신항 완공, 동해중부선 개설, 신항만 배후단지 건설,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센타의 건립
– 국내외적인 경쟁력있는 적정산업기반구축, 그리고 협력체제 구축: 철강산업, 첨단산업, 관광산업 등
– 각종제도 및 생활여건의 구축: 글로벌비지니스를 위한 행정체계구축, 국제수준의 주거, 교육, 문화시설 구축)
– 지역을 뒷받침하며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를 리드해나가기 위한 전략수립처로서의 환동해연구소의 운영  

이러한 것들이 좀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4. 첨단산업전략에는 이상이 없나? 포항의 신산업 어떻게 준비하여야하나?

  포항은 철강산업도시이면서도 포항공대, RIST 등의 높은 연구능력으로서도 다른 산업도시들과 충분히 차별화되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위주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화된 산업구조로, 특히 다양화된 첨단산업지역으로의 변신을 꾀하기 위하여 4개 성장엔진을 추진 중입니다.
  포항은 현재의 최첨단 R&D능력을 더욱 키우고, 이를 지역혁신, 테크노파크 등의 전략을 통하여 상용화시킴으로서 지역의 산업을 개조할뿐더러 이를 통하여 지역경제발전을 이룩할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30년이 포스코를 중심으로한 지역의 산업화과정이었다면, 이러한 첨단R&D전략은 포항을 재부흥시키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봅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항이 첨단산업과 R&D의 테크노폴리스가 되고 벤처기업도시로 발전하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첨단산업전략은 환동해경제권 차원에서도, 다른 나라와 지역들과의 경쟁우위 확보면에서, 협력과 보완을 손쉽고 유리하게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들에 비하여 비교적 좋은 여건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포항의 이러한 첨단산업전략이 그리 쉽게 성취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테크노파크도 아직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고, 지역혁신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포항시가 거시민적으로 추진하고자하는 소재밸리R&D특구도 아직은 불투명하니까요…
  이러한 첨단산업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이 지역에 대한 지원이 좀더 가시화되어야할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스스로서도 강한 의지의 리더쉽, 지역기업과 시민들의 긍정적이면서도 헌신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5. 대구경북지방의 물류를 포항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 물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한 필요사항?

  현재 대구/구미지역의 물류들이 대부분 부산항을 이용하는게 현실인데요. 이를 포항으로 오게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일만신항과 배후 물류 및 업무단지의 시설이 하루빨리 완공되어야하겠지요. 대구포항간의 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완공이 되었는데, 이것도 영일만신항만과 도심으로 통하는 연결도로가 하루빨리 완공되어 이용에 대구/구미지역의 화물 및 여객들이 불편함 없이 항만이나 포항의 다른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지요.  
  또한 포항이 물류중심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계획 중인 동해중부선이 하루빨리 개통되어 대륙횡단철도와 연결이 되어 각종 화물들이 영일만신항을 거쳐 대륙으로 수송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현재 추진중인 신항만배후단지가 차질없이 건설되어 여기에 각종 항만물류지원기능, 자유무역지구 등등이 건설되어야 할 것이며, 포항시 자체로서도 각종제도 및 생활여건, 예를 들어 글로벌비지니스를 위한 행정체계구축, 국제적인 수준의 컨벤션센타의 건설, 국제수준의 주거, 교육, 문화시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6. 포항시 및 경북도 등 지방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은?

  과거에는 다른 나라와의 혹은 다른 나라 도시와의 관계를 지방정부에서 추진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세계화, 정보화의 여파 속에서 이데올로지의 퇴색 속에서 각 지방정부들이 다른 나라의 지방정부들과 경제, 문화, 행정면에서 좀더 활발한 연관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중앙정부에서는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면 지방정부로서는 제시된 방향하에서 제각기 필요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지요. 중앙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고 일부 재정적인 지원이 약속되더라도, 각기 지방정부차원에서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지 못한다면, 기껏 형식적인 상견례나 1회성 행사로 그친다면 환동해경제권안에서의 협력과 보완,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의 발전은 기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포항을 비롯한 지방정부는 지역의 유용인력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좀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또한 환동해라는 비슷한 성격의 협의회, 연구센타 등이 경북도와 포항시에 각각 존재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러한 기관들이 여럿 생긴다는 것은 환동해권의 활성화를 염원하는 우리 지역으로서는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기관들이 커다란 목표 자체는 같을 수 있지만 제각기 지역의 상황과 연구여건에 따라 각자 차별화된 성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서로 협조와 보완 속에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 우리나라 환동해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지만, 각자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역할과 강조점이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7. 마무리 및 정리

  환동해경제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이미 나라와 지역간에 이미 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분명 이를 뒷받침합니다. 아직 이지역에 남북한문제 등 아직은 복잡한 정치적인 사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지역정부간의 경제적인 혹은 문화적인 교류 및 협력에 대한 열망은 아주 크다고들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누가 언제 물고를 트느냐가 문제일텐데, 우리 포항이나 경북도가 비전과 리더쉽을 가지고 적극 이일을 감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미 형상화되어가는 환동해경제권의 활력의 물고를 우리 지역이 열어가야 하고, 이것이 활성화 되었을때 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우리 모두가 열심히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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