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및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경제산업 (2)

동남아 및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경제산업 (2)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요즈음과 같은 글로벌화된 시대에 저개발국가가 경제산업을 발달시키기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과거 같으면 그 지역 소비품들이 대부분 그 지역 생산품들로 이루어져 품질과 서비스는 비록 낮더라도 일종의 자족경제가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지금은 중국과 베트남 같은 나라들에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 오기에 자체적인 산업을 일으키기도 자족경제를 일으키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또한 국제적인 환경오염저감 등 지속가능한 개발패러다임의 여파로 이러한 저개발국의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확보, 즉 산업화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지난번 언급했듯이, 이런 저개발국가들은 그래도 경쟁력을 갖춘 농업부문의 생산량 증진에서부터 산업발전을 꾀하지 않으면 않된다고 본다. 물론 쌀, 밀 등 곡식생산량 증진만이 아니라, 채소, 과일 등 환금작물 재배, 이러한 농작물의 가공, 축산 및 축산가공 등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 새로운 품종개발이 필요하고, 저수지와 관개시설이 필요하고, 가공시설이 필요하고, 시장이 형성되어야 함이 중요하다. 이러한 품목들은 외국산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살아나기 수월한 편일 것이므로, 내수는 물론 수출도 이러한 품목 중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며, 차차 브랜드화가 중요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저개발국가들이 빈곤과 굶주림에 고통받는 경우가 아직 흔하므로 이러한 농축산업물의 생산량 증가 및 분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동대 석좌교수 김순권박사가 개발한 조생종 옥수수 \’수퍼 콘\’이 아프리카인들의 굶주림을 일부 해소해주고 있다는데, 이러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즈음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한국농촌진흥청이 이 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여 사막지역임에도 새로운 관개시설을 통해 이 벼를 재배하고 생산성을 크게 올리며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세네갈, 말라위 등 19개 국가에 한국농촌진흥청이 이들 기후에 맞는 이스리6, 7 등을 개발보급하여 생산성을 3배 이상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프리카 리비아 등지에서도 역시 한국농촌진흥청이 씨감자 재배방법을 보급하여 생산량을 크게 증진시켰는데, 중요한 것은 이를 사막지역 재배를 통해 그 나라 감자생산량을 몇배 증진시키고 많은 이들을 굶주림에서 해방시키게 되어, 이들 정부가 한국정부에 사업을 계속하며 지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저개발국 자체로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2, 3차산업만이 아니라 농축산분야의 경험을 지닌 한국으로서 이들에게 관련 기술을 교육시키고 새로운 품종을 제공하는 일들은 이들 나라에게 큰 도움이 되고 그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농산물뿐만 아니라 각종 과일, 채소 등의 재배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는 딸기, 버섯, 상추, 고추, 가지, 여주, 커피 등 다양하다고 본다. 이들을 그대로 혹은 가공하여 주변 국가들에 수출도 하고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닭, 돼지, 소, 양, 젖소, 염소 등의 낙농도 중요하다. 이러한 품목들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위생적 가공과 포장이 필수적이므로 그 시설 및 기술습득을 위해 선진 기업들과의 공동협력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를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국가적인 노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위계적인 조직을 갖춘 \’농업기술센터\’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들 조직이 농축산물에 대한 품종개량 등의 연구도 진행하고 농민들의 기술습득을 돕는 것이다. 그리고 전국적 조직인 농업협동조합이 필요한데, 각 지역에 은행을 지닌 \’단위 농협\’과 각 마을에 \’농업인 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기술원조 내지 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까지 선진국과 국제기구에서 이들 저개발국에 엄청난 자금원조를 해 주었지만 그 나라 파워엘리트들의 부패로 인해 이러한 자금들이 국가산업발전에 제대로 이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자금원조도 필요하겠지만 기술원조가 더욱 중요하지 않겠냐는 자각에서이다. 우리 한국도 이러한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고 본다. 60~70년전 빈곤한 나라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음한 우리 한국의 경우에도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당시는 지금과 같이 각 나라와 국제기구들의 원조가 많지도 못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리 한국의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경제산업성장만이 아니라 농촌 및 농업부분의 발전도 놀라운 것이고, 국민들의 ‘하면 된다’, ‘힘써서 일하며 가난을 극복하자’ 등의 구호들이 제대로 작동했던 것이다. 이러한 노하우들을 가난한 개발도상국에 펼쳐야 하는 게 우리의 또 다른 사명이 되어야 한다.

  이들 저개발국가들이 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러한 나라들 중 하나로 보였던 한국은 어떻게 이러한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루었는가? 많은 학자 및 전문가들이 아직도 제대로 규명해내지 못하는 주제이다. 물론 우리 앞에도 아직 국민소득 4만불 5만불을 향해가야 할, 지속가능한 자유복지국가로 가야할, 그리고 남북통일 및 주변 국가들과의 긴장을 해소해 나가야할 첩첩산중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 너무 샴페인을 일찍 터트린게 아니냐는 자책의 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 한국도 이러한 상황 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고 저개발국가들도 각자 노력 하에 선진사례들을 잘 벤치마킹하며, 각종 원조와 각 나라들과의 경제산업 네트워킹 하에 빈곤타파 및 국가발전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대경일보 2021년 6월 6일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