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와 몽골국제대 지역발전 세미나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얼마전 한동대학교와 몽골국제대학교 공동으로 도시환경 및 커뮤니티개발에 대한 공동세미나가 열렸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린 이 심포지엄은 이곳 한국의 경우 발표자와 몇몇 조력자들은 사회적거리 유지가 가능한 큰 회의실에 모였었지만, 몽골에서는 아직 호텔이나 학교의 큰 방에서도 회의차 모이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줌으로 참여했었다. 물론 영어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발표 PPT들도 영어로 잘 준비되어 있어서 양국 사람들이 발표를 하고 토론을 진행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주제는 도시환경문제와 경제산업개발에 걸친 다양한 주제였는데, 몽골은 국토가 넓고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인구증가에 비해 도시인프라가 부족하고 대기 및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물론 주거문제가 심각하고 빈곤이 극심한데, 그래도 울란바타르에 오면 먹고살고 애들도 교육시킬 수 있다는 일념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다. 물론 기후변화로 사막화가 크게 진행되어 수자원이 고갈되고, 초원이 줄어들고, 겨울추위가 더욱 기승 함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목축이 힘들어짐도 또 하나 큰 원인이다.
필자는 학생들과 함께 울란바타르에 여러 차례 다녀 왔지만, 도착하자마자 콧속으로 스며드는 것은 오염된 공기의 매캐함이다. 한겨울에는 낮에도 영하 20도 밤에는 영하 40도에 이르는 강추위이기 때문에 각 주거와 건물들이 난방에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석탄, 나무, 소똥, 쓰레기 등을 가리지 않고 마구 때게 되니 공기오염이 심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심에는 여러 개의 대규모 파워플랜트가 있어 뜨거운 열을 각 건물로 전해주기에 각자 난방이 필요 없어 오염이 적은 편이지만 교외지역은 각자 난방을 해야하기에 오염이 더욱 큰 것이다. 물론 연료며 난로의 질도 문제이지만 무허가 판자촌인 게르지역이 너무 넓게 확장됨도 문제이다. 또한 공공교통의 부재로 모두들 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기에 낮은 소득에도 다들 차를 운행해야 하는데, 자동차들도 낡았고 운행거리도 길어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몽골 울란바타르 도시환경문제, 경제산업개발 등에 걸친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했는데, 대기오염문제 및 해결방안, 실내 아쿠리움 설치 및 효과, 풍력 및 태양광발전, 도시 및 교외농업, 도시구조, 게르지역 재개발 등이 주요주제였다. 울란바타르의 대기오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논의와 대책이 있어 왔지만 그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국민총생산이 낮고 국민소득이 낮으므로 전력생산, 난방, 공공교통 등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도시가 무계획적으로 너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극심한 추위의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아 도시의 조경 내지 수림대 조성이 힘든 것도 도시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할 것이다. 몽골에서의 전기생산은 무진장한 석탄을 바탕으로 화력발전이 주종을 이루는데, 이번 세미나에서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에 대해서 토론했다. 국토가 넓고 인구밀도 낮은 몽골로서는 국토 좁고, 인구밀도 높고, 그리고 민원 많은 한국이 경우보다 풍력이며 태양광발전시설을 좀 더 쉽게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데, 문제는 재정, 즉 돈을 누가 대느냐가 문제라고 본다. 풍력의 경우 5MW 이상의 대형터빈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2,000~3,000KW 정도 소형의 풍력발전기가 소개되었는데, 이는 가격면에서나 환경과의 조화면에서 설치도 유리하지만, 마을단위로 이용하면 송전시설이 필요 없으므로 매우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된 실내 아쿠리움 설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수생식물을 기르고 실내공기를 정화시킬 스마트 어항이라고 보면 된다. 울란바타르가 추운지역이므로 긴 겨울동안 실외활동이 제한되므로 실내공기 정화 및 실내조경상 이러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더 나아가서 실내농업도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이를 스마트 도시농업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채소 소비가 늘어나는 몽골로서는 짧은 여름철에도 수박, 참외, 딸기, 양상치, 한국배추 등을 기를 수 있지만, 사시사철 생산가능한 농업시설이 필요한데, 전문적인 스마트온실농업과 각 주거나 건물에서 실행되는 실내농업도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는 온도 조절이라서 전력의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우리 한국의 경우에도 비닐로 설치한 온실농업을 넘어서서 좀 더 견고한 구조물과 시설을 지닌 스마트농업을 시도하며 사시사철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과 상추, 파프리카, 아보카도, 기능성 토마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커피며 바나나도 재배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시설비와 전기값이다.
몽골이 국민소득이 낮고, 빈부격차가 심하고, 도시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국토가 넓고 금, 석탄, 희토류 등의 매장량이 커서, 이를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아시아의 카타르\’로 불릴 만큼 부유한 국가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도로시설이 열악하고, 항만이 없고, 이러한 지하자원들을 그대로 수출만 할 뿐, 이를 바탕으로 한 제련, 제강, 그리고 제조업에 이르는 후방산업이 전혀 발달되어 있지 않음이 문제이다. 인구가 적어 건설공사장의 인부도 구하기 힘들고, 제조업에 종사할 전문인이며 기능공들도 드문 편이라서 외국기업의 기술과 자금투자를 크게 희망하는데, 우리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이미 진출하고는 있지만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르게 즉흥적인 면이 많아 거절받거나 실패하는 비율이 높다고 보는데, 좀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경일보 2021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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