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와 처방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와 처방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코로나팬데믹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전례 없는 추위마저 겹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주로 일터와 집안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들이 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는데,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들 보내는지 걱정이 된다. 발전된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1년여의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고 삶에 큰 변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민족이 과거 일제의 압박과 6,25전쟁 등 어려움들을 다 이겨내고 살아왔으며, 20년전 국가부도상황에서도 금 모으기 등을 하며 이겨냈기에 이번에도 잘 이겨낼 것임을 기대하며 자신들을 달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필자로서도 우리 한국인의 불굴의 정신을 그리고 가족을 위한 희생정신을 높이 사고 있고, 우리나라가 좀 더 지속가능한 번영을 누리기를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팬데믹 상황으로 이미 어려움이 시작되었고 장차 어느 정도의 불황이 초래될지 예측이 힘든 상황인 것이다.

  포항시가 환동해권 중심도시로서, 그리고 이를 품고 있는 경북도가 환동해권 진출을 발전의 큰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 주요 전략들이 영일만항의 활성화와 환동해권항만들과의 네트워크 활성화이다. 얼마 전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 해운회사가 1만 2천톤급 페리를 포항 영일만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 노선에 투입하여 일주일에 한번씩 얼마간 운항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노선을 강원도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포항으로서도 어렵게 유치했고 회사로서도 어렵게 자리 잡았을 것인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영일만항은 새로운 항만으로서 물동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팬데믹상황이 겹쳐 문제가 커졌던 것이다. 물론 포항시며 경북도의 지원금 지체도 이 회사의 어려움을 가중시켰을 것이다.    

  이 페리는 컨테이너 100개와 많은 양의 잡화화물을 실을 수 있고 거기에 승객도 400명이 탈 수 있는 배로서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톡항을 20여시간에 연결하고 있었다. 다행히 갈 때는 중고차 등으로 100개의 컨테이너가 가득 찼으나 올때는 텅텅 비기에 필자도 주변 친구들과 보따리상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부추기기도 했었다. 코로나팬데믹상황 이전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블라디보스톡을 관광차 방문했었다. 비행편이 서울과 부산에서 매일 떠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극동의 파리’라는 서양풍의 분위기에 매료되었고, 수준 높은 음악과 오페라를 관람하고, 킹크랩을 즐기는 등 방문객 수가 늘고 있었다.        

  필자는 이곳 연해주가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아서 한국의 기업들이 농업에 종사하며 한국배추, 상추, 마늘, 고추, 파프리카 등 환금작물재배에 적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한 오랜 친구, 필자가 속한 연구소의 연구위원이기도 한 사람이 그곳에 큰 농장을 확보하고 이러한 작물재배에 열중함을 지켜 보고 있었다. 요즈음은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본 연구소 주최의 커뮤니티개발, 농촌개발 등을 주제로한 국내외 세미나에 자신을 경험을 발표하고 있으며, 팬데믹상황이 풀리는대로 다시 연해주농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농업생산품들을 영일만항으로 들여오고, 여기서 일부 가공하여 다시 각국으로 수출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연해주며 캄차카인근 바다에는 큰 어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수산물들이 어획되는데, 이러한 수산물들을 영일만항으로 가져오고 각지로 분배 내지 수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필자는 킹크랩과 대게에 주목하는데, 캄차카 근처에서 포획된 이러한 수산물이 지금은 대개 강원도 동해항으로 들여오는데, 연 수입량이 6,000억~1조원에 이른다. 필자도 포항 영일만항 배후지에도 수조를 짓고 킹크랩 등을 직접 거래할 필요가 큼을 여러 차례 강조한 적이 있다.  

  아무튼 포항이나 경북도로서는 낙후된 동해안지역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우리 한국의 환동해권 진출을 위해 영일만항의 활성화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가차원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항만의 확장, 배후단지 개발, 영일만대교 건설 등 다양한 뉴딜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포스텍, 한동대 등 대학들과의 협력하에 연해주를 포함한 시베리아의 자원개발, 인프라개발 등에 진출하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여러 차례 강조하는 바이지만,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해양연구 및 1, 2 아라온호의 정박지가 포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2021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한국은, 한국인들은 코로나팬데믹 상황을 털어 버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경제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추어 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IT, Bio 등 첨단분야의 발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제조업, 특히 조선, 자동차, 그리고 첨단기계분야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할 것이다. 포항지역의 경우에는 철강산업도시로서의 명맥유지를 위해서도 포스코의 투자가 중요한데, LNG저장고가 필요하고, 신산업입지와 부산물처리를 위한 새로운 용지도 필요하다. 물류산업확장을 위한 영일만항 활성화와 도로망 향상이 필요하고 관광인프라 건설도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지역 자영업의 회생이다. 이는 지역소비가 향상되어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며 지역의 주택 및 건설경기가 활성화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팬데믹상황을 넘어서는 것이 급선무이기도 하다.  

영남경제 2021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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