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믄 호텔은 후쿠오카 도심에 위치했는데, 좀 후진편이라고 이미 이야기 했었다. 방은 1인1실로 화장실 딸린 아주 작은방에 침대, 책상, 티비, 작은 냉장고가 겨우 놓여 있을 정도인데, 글쎄 밖으로 전화를 하려해도 카운터의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었다. 첨에는 그걸 모르고 방의 전화로 인근에 사는 친척에게 여러번 시도해보다가 카운터에 문의를 했지만 도대체 영어를 못 알아들으니…
아무튼 잔둥만둥 밤을 새우고 다음날 아침 7시30분에 호텔식당에서 아침식사. 와~ 그래도 쌀밥에 미소스프… 9시경에 찾아간곳은 어젯밤에 잠시 들렀다 너무 늦어 구경 못했던 에코빌딩. 이 건물은 중심가 광장앞에 서있는 거대한 건물인데 광장쪽으로의 한면이 피라밋같은 경사에 나무 우거진 산으로 만들어지고 계단을 통해서 꼭대기까지 등반로가 뚫려 있었다. 간신히 땀을 흘리며 정상에 서니 온 시가가 내려다 보인다. 도심에 이러한 개념의 자연이 존재할 수 있다니… 도심 이곳저곳에 푸른 강물과 운하가 보인다. 이래서 이 도시를 커넬시티라고 부르는가 보다.
하산하여 광장으로 내려오니 숲사이에 무대가 보이고 웬 여자가 혼자 서서 우아아~ 발성연습을… 나도 따라 하고 싶었지만 발길을 재촉하여 도착한 곳은 갈매기며 백조가 수없이 날고노는 도심호수. 그 가운데 위치한 송림 우거진 섬을 다리를 따라 경유하며 많은 사진을 찍다. 고전적인 호수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 주변의 근대적인 건물들을 배경으로…
그후 버스를 타고 걷고 도착한 곳은 일팔라쪼호텔. 이호텔은 주변의 풍경과는 다른 형태에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는데, 이태리의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옆을 흐르는 강가 수변공간까지 페티오를 넓히려 했지만 오래된 자전거포며 음식점 주인들이 땅을 팔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긴다고 하지만, 아주 멋있게 지어진 건물이고 하룻밤 묵어갈만 한곳이라고 본다. 가격은 하룻밤 15,000-20,000엥. 1층에 정통 이탤리언식당이 있어서 코스요리로 점심을. 멋지게 맛있게 배부르게. 물론 한잔 레드와인도…
부랴부랴 호텔로 되돌아와 짐을 챙기고 기차역으로. 신까셍을 타고 30분 달려 도착한 곳은 키타큐우슈우. 이곳은 한국의 포항과 곧잘 비교되곤하는 철강도시인데 6-70년대의 극심한 오염이 이제는 다 해소된 환경친화적인 산업도시로 이름이 높다. 비가 올듯 흐린날씨지만 걷고걸어 붉고노란 커다란 상가건물을 지나 오사카성만큼이나 커다란 키타큐우슈우 옛성을 구경하면서 개조중인 오래된 시립도서관을 구경하고 다시 다운타운으로… 강가의 건물들이 2-3층 높이로 아주 특색있게 개발되어서 도시의 정취를 독특하게 만들어준다. 역으로 가는 길에 아주 작은 우동집에 들러 한줄로 걸터앉아 튀김우동, 튀김소바로 간단한 저녁을. 하지만 그 맛이 범상치 않다. 정말 \’오이씨!!!\’
저녁7시5분발 신까셍으로 3시간 걸려 신오사카역으로. 거기서 기차를 갈아타고 1시간 걸려 와까야마에 도착하여야한다. 거기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최종 목적지는 일본 최남단이라고 볼수있는 고래마을 다이지… 너무도 흔들리는 신까셍으로 자는듯마는듯 10시경에 신오사카에 도착하다. 연결열차의 고장, 연착,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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