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에 크루즈선을 유치하자

  요즈음 우리 포항에서는 2009년 영일만항의 완공을 위하여 바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컨테이너부두 4선석이 완성되는 것이고, 2011년까지 15선석이 완공될 계획으로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영일만항을 이용할 물동량이 없다’는 등의 의견이 아직도 존재할뿐더러, 중앙정부의 눈길도 온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포항시, 상공회의소 등에서 선사와 화주 유치를 위해서 애를 쓰고 있지만, 부산신항과의 경쟁이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은 동해안이지만 훨씬 북쪽에 위치한 소도시인 속초의 경우에도 속초항에서 러시아의 자루비노항까지 정기 화객선을 개통하였고, 장차 수도권의 컨테이너를 이 노선을 통하여 중국의 훈춘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으로, 그리고 유럽으로 통하는 TSR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포항도 영일만항의 완공을 계기로 환동해권의 항구들과 항로를 연결하고 경제 및 산업, 학문, 문화 등에 걸친 실제적인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좀 더 적극성을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를 위해서, 또한 포항의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서 영일만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개설하자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환동해경제권의 주요도시들을 순항하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의 크루즈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포항에 홍콩, 일본 등 동남아시아권의 크루즈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세계일주 크루즈가 포항에 정기적으로 정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크루즈는 가장 크게 성장하는 관광분야로서 크루즈 상품의 다양화에 따라 수요가 급속히 유발되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곤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과 제주를 중심으로 연간 2-3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한다고 합니다마는, 아직 동북아 경쟁지역에 비해서도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크루즈선이 정박을 하면 2-3일 정도는 머물면서 포항과 경주를 둘러볼 것인데, 10만톤의 대형이 아닌 3-4만톤급의 중형 크루즈라 하더라도 승객이 수 천명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이 지역으로서는 부가수입이 대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포항이 이들을 끌어들일만한 매력적인 관광 및 테마장소들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것입니다.

  첨단과학도시, 환동해물류중심도시를 추진하면서도 환동해관광도시를 꿈꾸는 포항으로서는 크루즈선 유치를 목표삼아 관광명소들을 재정비 및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근에 천년고도의 경주가 있는데, 경주관광의 출입구 역할을 하기 위해서 크루즈 부두를 건설하고 크루즈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경주는 하루코스로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등을 다녀오되, 그이외의 다양한 문화체험은 포항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포항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완공되고, 이곳에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위한 각종 서비스가 완비되어야 합니다.

– 포항의 도시이미지가 아름답고 인상적이어야 하므로, 도시를 지역적인 특색에 맞게 아름답게 꾸미고, 기념비적인 장소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적인 이미지의 북부해수욕장과 불빛축제, 차별화된 테마의 씨 월드(Sea World), 첨단의 기술과 장소성을 내보이는 아름다운 인공섬, 보경사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촌마을, 한동대의 실물크기 노아의 방주, 포항속의 외국인 거리(미국 및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조성 등입니다.  

–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형 관광상품들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이는 김치, 잡채, 불고기 등 한국음식 만들기, 수준 높은 한국식당 음식 맛보기, 도자기 만들기, 찜질방 체험, 최신 한방병원 진료 및 체험, 스키 및 썰매장 체험, 고래보기 체험 등을 개발해 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크루즈를 유치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다 보면, 다른 경로를 통한 관광객들도 더욱 포항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포항이 주도하여 환동해권 주요도시들을 연결하는 크루즈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포항이 브랜드화되고,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를 통하여 포항의 경제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하여 가닥을 잡아내기 힘든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와 포항의 리더십이 시작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2008년 7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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