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1960년대 중반까지 인구 6-7만의 소도시였다. 그때까지 포항은 어업전진기지로서 그리고 농산물 매매 및 운송집산지로서나 알려져 있었을 따름이라고 본다. 아름다운 영일만과 호미곶을 곁에 두고 있었고, 동빈내항은 정어리떼가 올라오고 아이들이 멱을 감는 깨끗한 곳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포항이라는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식되고 있지 못하는 시기였었다고도 보아진다.
그러나 1960년대 말 포항제철소의 건설이 시작되고 1973년 가동이 시작되면서 포항은 일약 국내 최고의 철강산업도시로 변모하였다. 인구도 구시가지에만 35만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1995년 영일군과 통합이 되면서 51만의 경북최대의 도시로 발전되었다.
현재 포항은 포스코와 함께 철강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가장 강하다. 대규모의 공장시설과 함께 현대화된 모습의 포항이 그려지기도 하나, 대기와 수질오염이 심각할거라는 선입견을 주는 도시이기도 하다.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세워지면서, 포항시의 산업다양화전략이 추진되면서 첨단과학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하나, 아직 포항은 투박하고 오염된 철강산업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한편이다.
포스코가 건설되면서 포항이 큰 발전의 계기를 맞이한 것은 맞다. 간혹 시민들 중에 포스코가 없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과거로의 회귀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로 되돌아 갈수는 없는 것이고, 현재의 상황에서 산업의 발전과 환경친화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의 이미지도 ‘철강산업도시’에서 ‘첨단산업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바뀌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의 변신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실제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첨단철강 및 다양한 산업기반이 이루어지도록, 포스텍의 R&D가 제대로 상용화되도록, 포항테크노파크의 벤처창업노력들이 결실을 맺도록, 포항에 R&D특구가 지정되도록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산업시설들이 오염물질을 줄이도록, 오염된 동빈내항이 깨끗한 물을 되찾고, 도시 전반이 환경친화적인 아름다움 속에 개발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포항의 커다란 이미지가 ‘첨단산업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라고 한다면 이에 뛰 따르는 많은 소이미지가 존재할 수 있다. 첨단과학연구도시, 벤처기업도시, 환경친화적인 도시,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도심수변의 랜드마크적인 건물들과 테마공원이 눈길을 끄는 도시,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는 첨단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등이 붙여 질수 있는 소주제들이다. 이와 같은 목표들이 단시일내에 완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지자체를 비롯한 기업, 시민, 학계 모두가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나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에 포항의 모습을 부지런히 알리고 관광객과 내방객들을 불러 모으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첨단연구 관련 국제세미나, 환동해 국제교류 심포지엄, 각종 국내외 체육교류전, 포항스틸러스의 홈경기, 국내외 예술단체의 상호 방문공연, 북부 및 송도 해수욕장에서의 각종 축제들이 이러한 관광객과 내방객을 불러 모으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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