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과학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중요

경쟁력 있는 과학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중요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한국이 현재 중단기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첨단 과학기술전략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대전환과 12대 국가전략기술 확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2026년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5.3조 원으로 책정하며 기술 주도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1) 인공지능(AI) 및 피지컬 AI: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더불어 제조·물류·조선 등 실질적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Physical AI 기술 개발, 2)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폐수 처리 기술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3) 수소 연료전지: 발전용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의 국산화(2035년까지 100% 목표)를 위한 원천 기술 개발, 4) 양자 및 차세대 통신: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및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 보안 및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포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대 산업 특화단지를 모두 보유한 도시로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 기술 개발을 주도할 수 있다. 1) 이차전지 소재 공정 혁신 및 염폐수 처리 기술로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차세대 소재 실증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배터리 전주기 밸류체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 2)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 및 수전해 시스템 기술로서 2028년까지 조성되는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를 통해 기업의 시험·평가·인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친환경 에너지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3) 그래핀(Graphene) 등 꿈의 신소재 상용화 및 제조 인공지능기술로서 포스텍/가속기연구소 등 R&D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존 철강 산업에 AI를 접목한 제조 혁신과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이다. 4) AI 기반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구축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유망 바이오 기업들이 유치되고 있어, 연구개발 성과를 즉시 사업화할 혁신 생태계를 갖추어 가고 있다.

포스텍 연구진은 현재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미래 에너지 및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기술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2025~2026년) 발표된 주요 연구 성과는 1) AI 및 차세대 가전·헬스케어음성 복원 AI 웨어러블: 박 교수팀은 빛을 이용해 목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읽고, 이를 AI로 분석해 실제 목소리로 복원하는 실리콘 넥밴드 기술을 개발했다. 2) 3D 기계 메타물질 설계 AI: 노 교수팀은 AI를 활용해 진동 흡수와 안정성이 뛰어난 3D 메타물질을 설계하고 3D 프린팅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3) 차세대 반도체 및 광학 기술초고용량 광데이터 저장: 다른 박 교수팀은 엑시톤 기반 다층 셀을 이용해 기존 방식보다 수십만 배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광데이터 저장 기술을 개발했다. 4) 전자 소자 인쇄 공정(R2S2P): 김 교수팀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수천만 개의 초소형 소자를 신문 찍어내듯 빠르고 정확하게 기판에 옮기는 \’롤-스탬프-플레이트\’ 전사 기술을 선보였다. 5) 에너지 및 이차전지 혁신수소 생산 효율 극대화: 안 교수팀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전극과 전해질 사이의 결합력을 높인 나노막을 개발, 그린수소 생산 속도를 4배 향상시켰다. 6) 첨단 바이오 및 의료AI 기반 바이오잉크 플랫폼: 이 교수팀은 3D 바이오프린팅의 핵심 소재인 바이오잉크를 AI로 설계하여 특정 장기 환경에 최적화된 재생 치료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텍은 기초 연구를 넘어 CES 2026에서 금속 프린팅 및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로 혁신상을 받는 등 연구 성과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동대 첨단융합학과 등은 고출력 레이저 및 에너지·의료 AI 분야에서 실용적인 신기술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1) 포항의 \’고출력 레이저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하여 레이저 소스 국산화와 산업 응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2026년 4월 고출력 레이저 조사 시 렌즈의 열 변형으로 인한 초점 이동(Focus Shift) 현상을 정밀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2) \’표면 개질용 125J·Hz급 레이저 개발\’ 사업 등을 통해 고에너지·고반복률 레이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에너지원인 레이저 핵융합 연구의 기초가 되고 있다. 3) 의료 AI (악성 흑색종 진단): 검색 증강 생성(RAG) 기법과 비전-언어 모델(VLM)을 결합하여, 의료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악성 흑색종을 조기 진단하는 AI 모델을 발표했다. 3) 한동대 출신이 설립한 에스오에스랩(SOS Lab)은 레이저를 이용한 고정형 라이다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는 등 자율주행 핵심 센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4) 기계제어공학부 이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발표했는데, 전기차 배터리(NCM811 등 고니켈 양극재)에서 리튬, 니켈 등 희소금속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대학 졸업 후 포스텍 생명과학부에서 1년여 연구원을 지낸바 있는 필자의 첫째 아들은 어바인의 NeoGenomics에서 암진단 킷트를 개발했고, 둘째 아들도 미대학 졸업 후 포스텍 기계공학부에서 1.5년 연구원 생활을 한 바 있는데, 사우전옥스의 Amgen에서 혈관 내 작동하는 미세로봇 및 활용기술 특허를 얻었다. 필자의 사촌인 토목구조전문가는 다리/터널/지하구조물 등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구조설계로 총공사비 30% 절감방안 특허와 대형 건물의 지열 활용 특허를 획득했고 이미 우리나라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연구실의 성과를 넘어 우리 삶에 직접적인 상품으로 닿으려면, 기술적 완성도 외에도 자본의 공급과 수요의 창출이라는 두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첨단 기술이 상용화까지 긴 시간과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혁신기술+벤처캐피털/정책기금+민간 기업의 제조시설+포스코 등 앵커기업과 국내외 시장수요 등 복합적이다. 이들 모두가 이루어질 때 지역과 국가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영남경제 2026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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