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ies of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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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기를 마무리하며…

구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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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인데도, 아침저녁은 물론 한낮에도 더위를 모르고 지낸다. 아니, 한밤엔 쌀쌀해서 창문을 열어놓았다간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동해안이라서 한류가 흘러서 그럴수도 있다고 보나, 올여름은 더욱 심한 것 같다. 요즈음은 초저녁부터 물안개가 매우 심하다. 보통은 일년에 한두번 생길가 말까하는 자욱한 물안개가 정말 10미터 앞을 가늠치 못할정도의 농도로 여러차례 캠퍼스를 둘러 싸곤 한다. 그 길을 드라이브하여 귀가하자면, 알프스산중에서나 느껴봄즉한 신비함에 둘러싸인다.
  이번학기엔 꽤나 열심히 연구에 시간을 쏟은 것 같다. 하지만 몇개의 보고서 외에 늘어난 것은 배 둘레 뿐이다. 눈도 많이 나빠진 것 같다. 옆건물인 도서관이 철골조 증축을 하며 한학기 내내 소음을 내어 귀의 기능에도 분명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에 열중하면 다른 무언가가 포기되기도 하였을테니… 학생들 가르침에 소홀함은 없었는지, 친구와 친지들에게 열락두절하여 실례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도 서울계신 부모님께 자주 들러보지 못함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기말고사가 남았고, 성적처리가 기다리고 있고, 몇가지 급한일들을 마무리하고 7월초엔 식구들이 있는 엘에이에 다녀와야지… 여기가 내집이지만 저곳도 내집이니까. 큰애는 대학교 3학년과정을 잘 마쳐가고 있고, 작은애는 대학에 입학을 한다. 내가 소장으로 있는 환동해연구소는 그런대로 잘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역사가 일천하여 아슬아슬한편이다. 하지만 몇개 보고서를내고 저널을 내고 있으니 차차 틀이 잡혀가겠지.
  올해 포스코임원진들이 바뀌며, 몇몇 고교선배들이 동창회에 복귀하니, 나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동해안 지방도시에 고교동문회가 존재하니 자주는 못만나도 기댈만한 느긋함이 존재한다. 내 제자들은 예나 제나 서울로 미국으로 많이들 진출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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