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며칠 전에 ‘포항시 농업인 교육복지관’에 다녀왔다. 흥해읍 학천리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 남측에 위치한 이 건물은 3년 전 새로 지어진 것인데, 필자로서는 처음 찾은 것이다. 이곳 2층에 ‘포항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 위치하여 이왕 온 김에 관계자 한 분을 만나보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의 자립 및 지속성장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이라는데, 포항시는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을 연계하여 포항지역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이 사업은 4년 전부터 시작된 정부 공모사업으로서 전국에 100개 지역이 선정되었는데, 포항시도 2022년에 선정되어 올 1월 27일 포항시청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위원회 위촉식을 가졌으며, 8월 4일, 이 포항시 농업인 교육복지관에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추진방향 공유와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를 통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기본계획수립 및 공동체육성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포항시가 침체된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지역의 인적역량을 강화해 자립적・지속적 성장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총 70억 원의 예산으로 지역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농촌사회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특히 지역의 인적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사업은 그 내용 면에서 우리나라가 1970년대 초부터 추진해온 ‘새마을운동’과 궤를 같이하는 농촌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Industriousness·Self-Help·Cooperation)’을 슬로건으로 하여 그 당시 50%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던 가난한 우리 농촌을 향상시키기 위한 거국적인 운동으로서, 그 성과가 1980년대 초부터 세계에 알려지던 농촌사회운동이었다. 물론 이 운동이 도시로 공장으로 전파되어 우리나라 부흥의 큰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새마을운동이 아직 국내 조직으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지난 20여년간 중국, 베트남, 몽골, 나이제리아, 세네갈 등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배우고자 노력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는 ‘신농촌운동’으로 크게 발전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 새마을운동은 지난 20년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세계가 지난 1970년대와 달리 테크놀로지가 크게 발전하고, 모두가 환경친화적인 개발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매진해야 할 새로운 시대이기는 하지만,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과 같은 커뮤니티 정신, 즉 공동체 정신이 새로이 중요성을 갖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세월이 흐르고 정권이 바뀜에 따라 이 새마을운동이 새로운 이름으로 변모되거나 작은 규모 사회개혁 내지 경제발전 프로그램으로 강조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도 그러한 사업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지금까지 많은 정부의 정책사업들이 완료 후, 다시 말해서 정부의 지원이 끊어지면, 원래의 목표와는 달리 지속가능하게 발전하지 못하고 하드웨어인 건물만 남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워진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들, 예를 들어, 꼭 좋은 예는 아니겠지만 도시재생사업, 지역혁신 내지 벤처사업 등 하나의 역점사업들이 지역에서 진행되면 이를 통해 길러진 소프트웨어(S/W)나 휴먼웨어(Hn/W) 등이 사업이 끝나면 대부분 흩어지거나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업이 끝나더라도 최소한 지역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전략을 실천하는 \’사람(조직)\’이 남아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농촌마을이 자립적으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즉 이를 통해서 키워진 실력과 자원들을 시스템화해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도록 함을 최우선 목표로 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본 사업팀은 사람을 모으고 교육하며 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단계로는 지역특색에 맞는 그러면서도 국내외적 경쟁력을 갖는 사업아이템을 구축해내야 한다. 필자도 며칠간 한동대 학생들 및 부속 연구소 연구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해보았다. 어떠한 사업들이 가능할 것인가? 이는 지역의 자원 및 시설들을 네트워크하고, 지역인들과 공동협력하며, 사업의 지속가능함을 보여야 정부의 자금도 받을 수 있고 클라우드펀딩도 가능한 것인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 이 과정에서 크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요즈음 버섯, 약초, 열대과일 등을 재배하기 위한 스마트농업에 관심이 크고, 개발도상국 대학원생들을 지도하며 농업협동조합/농업기술센터의 역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학생 및 연구원들과 무언가를 이루어 보고자 노력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의 말처럼 이 사업이 구호로 내세우는 ‘50만 + 도농상생형 영일만 신활력 공동체 육성’의 실천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농업인, 청년, 농업인단체 등 공동체 주체가 될 이들이 신농업기술 습득, 마을협력 및 조직운영 등 분야에서 역량강화를 이루어 농촌 및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대경일보 2022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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