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근 이슈 영일만대교 의대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시장 및 시의원 선거가 끝나고 몇 달이 지난 지금, 국가적으로는 현 정권 내지 대통령에 대한 비평과 걱정들이 무성하다. 문제는 지난 정권에서 바뀐 정책들이 많기에, 이를 바로잡거나 수정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말미암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이다. 물론 정당마다 밑받침되는 사상과 정강이 좀 다를 수 있어 그 해석과 평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야대여소 상황이기에 정부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지금은 국내외 정세상 무얼해도 힘드는 시기라서, 정책을 조금만 바꾸려 해도 과거와 다르게 국민들이 좀 예민하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걱정을 하고 있고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억울함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들을 비롯하여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큰 정책방향 논의 내지 결정보다는 사소한 이슈들을 부각시켜 다투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각 지자체들은 시민들의 매일매일의 삶에 주목하며 치열하게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힘쓰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중앙정치나 각자의 다음 선거를 의식해서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기는 할 것이나, 이들 지자체 시장이며 시의원들은 시민의 삶과 직접 맞닿고 살아오고 있기에 이들의 업무가 좀 더 구체적이고 절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이들의 지역정치 및 행정은 분명 중앙정치의 틀 안에 있다 하더라도 그 범위 및 주안점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들은 시민들의 소소한 애환을 들어주고, 사소한 허가 및 개발행위를 다뤄야 하고, 크고 작은 지역발전전략들을 수립 이행하기 위해 점검 및 회의를 지속하며, 또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는 인구 50만의 포항시도 마찬가지이다.
요즈음 지역사회의 큰 이슈 중 하나는 1) 영일만대교의 건설이다. 이는 지난 20년간 포항지역의 큰 이슈였는데, 그 효용성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많았다. 내륙으로 건설하면 되지 혹은 내륙순환도로를 이용하면 되지 왜 돈 들여 다리를 건설하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내륙으로 건설하기에는 기회를 오래전 놓쳤다고 본다. 지금은 보상비가 천문학적이다. 내륙순환도로를 이용한다는 것도 이미 러시아워 정체를 보이는 각 2차선 도로가 동해고속도로의 교통량을 감당하기 힘듬이 현실일 것이다. 포항시 및 시민들은 지진 이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도심의 교통혼잡해소를 위해서,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화물들의 운송비용 절약을 위해서, 동해고속도로의 제대로된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 그리고 중앙정부가 포함하기 인색한 정성적인 효과, 즉 포항의 브랜드화와 관광산업의 부흥을 위해서 영일만대교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다행히 현 정부 들어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과 의지가 엿보이고 이에 대한 토의가 시작되고 있다. 문제는 교량을 어디에 어떠한 형태로 건설하느냐는 것이다. a) 전 구간 교량(현수교 등의 형태), b) 일부 구간 교량, 일부 구간 지하도, c) 중간에 어떤 크기와 용도의 인공섬을 둘 것인가?, d) 교량과 인공섬의 위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임곡 – 50~100만평 인공섬 – 환여해변’, 혹은 ‘임곡 – 포스코 매립지 – 환여해변’ 등이라고 보는데, 각자 장단점들을 지니고 있다. 중앙정부의 군항 및 군작전상 염려, 지자체의 전 구간 교량 제안, 중간지역이 포스코매립지냐 인공섬이냐? 일부 항만시설의 칠포 쪽 이동은 가능한가? 이러한 것들이 의견 및 염려들이다. 필자의 가장 큰 의견은 토론에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 실기(失期)하지 말고 빠르게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 다음 의견은 전 구간을 현수교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중간에 인공섬은 충분한 크기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 교량은 항공모함급을 포함한 대형선박들의 통행 및 작전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높게 조성되어야 하겠지만, 인공섬은 테마·관광·첨단테크노파크 및 대형선박들의 또 다른 정박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2) 의과대학의 신설이 두 번째 주요 이슈라고 생각된다. 포항시는 오래전부터 의과대학의 신설을 위해 한동대를 포함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요즈음 포항시에서는 포스텍에 연구중심의 의과대학을 설립한다 하여 꿈에 부풀어 있다. 기존의 철강산업도시로서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과 많은 연구소들을 기반으로 지식기반산업중심의 발전을 꾀하던 포항시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자주 가는 캘리포니아의 얼바인시는 넓은 빈땅에 도시를 계획하면서 구역 내에 ‘캘리포니아대학교 얼바인 캠퍼스’를 유치하고 의과대학을 신설하여 이 도시에 많은 의료 관련 연구소 및 제조업체들이 몰려들어 도시 자체가 고급인력이 모여사는 쾌적한 주거환경도시이자 하이텍 테크노폴리스로 발전해 있는 것이다. 우리 포항시도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번 연구중심 의과대학 신설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의과대학은 연구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진료해야 하므로 어차피 병원이 필요하고, 자체적인 일반 의사들을 양성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수도권이 아니면 종합병원도 의과대학도 성공이 어려운 현실임을 알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이외에도 포항시의 토론할 주요 이슈들은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겠다.
대경일보 2022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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