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농업발전을 위한 학생동아리 활동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한동대(HGU) 학생동아리 몽스팜-하이팜 멤버들이 몽골 울란바타르에 열흘 정도 머물며 몽골국제대(MIU) 캠퍼스에서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실 수경재배 및 농업 비지니스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울란바타르에서 차로 1시간여 떨어진 테를지에 위치한 LA동부장로교회가 개척한 몽골인 교회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농업 관련 강의도 하고 주변에 작은 경작지를 개척할 계획을 함께 세우기도 했다. 필자는 이 동아리의 지도교수라서 이들과 함께 계획수립에 참여하고 강의도 하고 있지만, 학생 위주로 진행되는 예산이 극히 제한된 사업이라서 필자는 이번에 함께 가지는 못했다. 필자는 이 학교 초창기부터 재직하며 정부의 ‘유니트윈 사업’ 등을 통해서 몽골에 20번 이상 방문하고, 도시환경 관련 사업, 농업을 포함한 지역개발 사업 등을 진행했지만, 근래는 은퇴하여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대학원생 논문지도나 일부 학부 동아리 지도만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몽골은 한국의 한반도의 7.5배에 이르는 넓은 국토를 지녔지만,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긴 추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는 350만명 정도이지만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절반이 모여 살고 있다. 석탄, 구리, 금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나 산업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여 대부분 광물 그대로 수출될 뿐이고, 국민 대부분은 전통적인 유목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근래 기후변화로 사막화가 심각해지고 겨울이 추워져서 가축들이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어, 많은 이들이 유목생활을 포기하고 울란바타르로 이주하여 서비스업, 상업 등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농업의 경우 종사하는 이도 드물고 생산량도 적어서, 많은 농산품을 이웃 나라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나라는 겨울이 8개월에 이를 정도로 길고 곡물 재배 가능 기간이 100일에 지나지 않지만, 근래 대기업에 의한 대규모 밀농사가 이루어져 밀의 경우 60~70% 자급이 가능하다지만, 채소와 과일들을 비롯한 다른 농산품들은 그렇지 못하다. 과거에도 울란바타르 주변에서 여름철에 노지에서 감자농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요즈음은 배추, 상추, 수박 등도 조금씩 재배되고 있다. 그리고 괄목할 만한 사실은 좀 큰 규모의 온실 및 스마트농업이 은혜농장 등 한국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KOPIA(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 등을 통해서도 농업국제협력사업 일환으로 농업기술 전수도 진행 중이다. 몽골정부에서도 농업인들을 위해 전기료 할인 등 과감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농산물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우리 학생동아리가 시도하는 것은 채소 실내수경재배이다. 물론 규모가 커지면 온실 및 스마트농업이 될 수도 있지만, 이들의 전통주택 게르를 포함한 실내에서 겨울철 상추 등 간단히 채소를 재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1) 채소를 일부나마 자급하여 식생활을 고치고, 2)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3) 실내 분위기를 바꾸고, 4) 취미생활을 장려하고자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몽골인들은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여 채소가 부족하다. 또한 실내공기가 오염된 경우가 많아 폐결핵 등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학생들은 실내 수경재배를 한국에서부터 실습했지만, 온실 및 스마트농업과 여름철 노지재배에 대해서도 공부했고, 농업비지니스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리고 몽골 현지에 한국인 선교사가 이룩한 은혜농장을 방문하여 각종 농업기술들을 배우기도 했다. 이 농장은 20년전 노지재배로 출발하여 지금은 큰 규모의 온실 및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온실이나 스마트팜은 초기 설치비용이 크고, 난방비용이 들고, 또한 기술이 필요하기에, 학생들은 우선 실내 수경재배를 시작하고 있다. 실내에서 상추만이 아니라 새싹채소도 재배하자는 것이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다양한 새싹채소들이 소개되고 있고, 그 용기들도 개발되어 있는데, 씨를 뿌리고 물과 영양액을 투여하면 2~3일 안에 싹트고, 6~7일이면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집에서 콩나물을 시루에 키워 먹었는데, 이도 함께 알려 주고 있다. 필자도 강의를 통해서 왜 몽골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에 농업이 중요한가? 몽골에서 노지재배 및 스마트팜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가? 겨울철 새싹채소와 상추만이 아니라, 새싹보리 재배, 인삼 수경재배, 딸기재배 등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필자가 강조하는 것은 겨울철에 가축들에게 줄 먹이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여름에 사료용 건초를 재배하고 일부 저장했다가 주기도 하지만, 겨울철 실내에서 재배한 새싹보리도 주자는 것이다. 새싹보리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지만, 가축들의 성장과 고기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몽골에는 인구의 몇 배 되는 소, 양, 염소 등 가축들이 있는데, 겨울철 눈을 헤치며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해서 굶어 죽는 것들도 많고 겨울을 나면 고기의 질도 높지 못함이 사실이다. 이러한 학생동아리가 몽골 대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농업기술도 배우고, 한국과의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함은 양국의 협력적인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동대(HGU)는 몽골에서 지난 20년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 교수팀은 유니트윈 프로그램을 통해 몽골재정경제대학(UFE)과 공동으로 MBA과정을 운영했다. 필자를 중심으로한 유니트윈 도시/지역개발팀은 지난 15년 이상 몽골국제대(MIU)와 공동으로 도시재생, 환경오염 저감, 농업을 포함한 산업정책 등에 관한 현장조사와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었다. 또한 한동대 석좌교수이자 국제옥수수재단(ICF) 이사장인 김 박사님은 조생종 및 당도 높은 옥수수를 소개하며 농업생산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었다.
대경일보 2025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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