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새 명칭을 계기로

포항경주공항 새 명칭을 계기로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지난 7월 14일부터 ‘포항공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과거 20년전 쯤까지는 김포-포항노선에 두 항공사가 하루 두편씩 왕복하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했었다. 하지만 2년여간의 공항활주로공사 및 KTX개통으로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폐쇄위기에 몰렸었는데, 지금은 우여곡절 끝에 ‘진에어’가 취항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서울 갈 때 가끔 이용하나 해외여행시에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KTX를 이용하는데, 항공기 운행횟수가 늘어나 예전처럼 연결항공으로도 많이 이용되었으면 좋겠다. 공항명칭에 두 도시의 이름을 넣은 것은 이를 계기로 두 도시, 특히 경주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을 독려하자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이는 경주시민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좀 더 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고, 지자체들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좀 더 신경을 쓰자는 것이다.

  포항은 물론이지만 경주에서 공항까지 편한 도로망과 공공교통이 마련되고, 택시 및 렌터카가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다면 포항경주공항의 이용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사문화관광도시인 경주를 찾는 이들이 공항명칭을 보고서라도 좀 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분들과 좀 더 간편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은 KTX만이 아니라 항공편 이용이 항상 가능하니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인 여행이 될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국제회의 참석차 포항이나 경주 보문단지를 찾아오는 경우가 흔한데, 인천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이 쉽게 연결된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좀 더 쉽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고 심리적 부담도 덜어질 것이다. 근래에는 공항을 중심으로 상권 및 산업이 발달시키고자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항경주공항도 공항 자체의 식당이며 선물센터가 활성화되어야겠지만, 그 주변지역이 부도심처럼 발전될 수 있도록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학자/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포항과 경주는 합쳐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데, 필자도 물론 동의하지만 정치적 행정적 절차 등으로 쉽지 않다고 보는데, 그 첫 단추가 공항명칭 변경과 이용이라고 본다. 포항과 경주는 합해져서 80만 인구의 도시로 발전해나가야 지속가능한 미래가 열린다고 생각된다. 포항과 경주는 역사적으로도 현재 상황으로도 동일문화권에 서로 통근 가능한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한 도시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오래 하고 있었다. 유럽의 경우를 봐도 거대한 런던에 맞서서 네덜란드와 인근의 중소도시들이 연계하여 네트워크 도시를 형성하여 서로 시너지 하에 큰 경제권을 이루어 내고 있다. 이곳이 ‘란스타드’이다. 요즈음 한국에서도 네트워크 도시를 이야기 하지만 경북 동해안권에서는 포항과 경주만이 가능할 것이다. 서로 1시간 이내 통근거리이고, 각자 어느 정도 큰 도시 규모에 각기 다른 경제산업적인 특징들을 지니고 있어서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과 경주는 하나의 도시로도 네트워크 도시로도 협력 발전해야 할 것인데, 그 첫걸음이 포항경주공항의 명칭변경과 이용이라고 본다.
    
  우리 한국은 출산율이 매우 낮아서 인구감소가 시작되고 있다. 또한 아직도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이 계속되어 농촌지역은 물론이고 지방도시들도 인구감소를 넘어 지방소멸로 갈 위험을 안고 있다. 포항과 경주가 실제적으로 인구증가가 가능할 것이냐? 그 지정학적인 위치나 중요성으로 볼 때 그래야 하지만 실현되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 도시가 네트워크 되어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함께 브랜드함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경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인데, 경주지진 이후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활기를 잃은 편이다. 큰 지진이 한번 나면 한 30년은 큰 지진은 나지 않을 것이지만, 안전도시로서의 홍보는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포항은 철강산업도시이지만 산업다각화를 위해 애를 쓰며, 특히 관광도시로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아직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탈피할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해양스포츠도 중요하고, 첨단 탈것들이 마련된 테마파크도 중요하고, 환동해 크루즈노선 유치도 중요하고, 북방에서 노획한 수산물이나 농산물의 가공 및 무역업도 중요하다.  

  그 이외에도 울릉공항이 완성되면 관광객들이 김포공항-울릉공항을 이용하겠지만, 포항경주공항-울릉공항도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본다. 울릉도가 좀 작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쉬고 갈 수 있는 호텔, 코워킹스페이스, 생태관광지 등을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일만항이 활성화되고 국제크루즈를 연결하게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각국에서 몰려올 것이므로 영일만항에서 출발하여 포항와 경주의 여러 곳을 방문할 수 있는 여러 관광코스 개발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지역의 관광상품이 발달하게 되면 다른 루트를 통한 관광객들도 역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포항에는 산업관광, 해양관광, 그리고 킹크랩/대게 등 해산물과 건어물시장이 있고, 경주에는 첨성대, 안압지, 석굴암 등이 있다. 당연히 환동해권의 국제관광코스와 포항경주 그리고 울릉을 연계함이 중요하며 함께 브랜드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포항경주공항을 잘 활용되도록 힘쓴다면 그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대단할 것이다. 이 울릉을 포함한 포항경주지역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과 국제컨테이너 항만을 지닌 대구경북권의 관문도시로서, 경북해안의 중심도시로서, 그리고 환동해권 중심도시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영남경제 2022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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