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지역발전전략

4차산업혁명과 지역발전전략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우리가 요즈음 자주 언급하는 제4차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 초 1차산업혁명은 증기엔진의 개발과 함께 시작되었다. 2차산업혁명은 1870년에서 1914년 사이에 일어났다고 보며, 철강, 석유, 전기 등 신규산업 확장과 대량생산을 위해 전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3차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으로서 아날로그 전자 및 기계장치에서 디지털기술로서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포함되는데, 1970년대에 시작된 이 시대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왑(Klaus Schwab)이 의장으로 있던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창된 용어이다. 이 혁명의 핵심은 빅 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인쇄, 나노기술 등 분야에서의 기술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 데이터에 입각해서 통합시키고 경제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될 수 있다. 슈왑은 그의 저서 ‘제4차 산업 혁명’에서 이 4번째 혁명이 이전의 3가지 혁명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연결, 탈중앙화/분권, 공유/개방을 통한 맞춤시대의 지능화 세계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수십억 사람들을 계속해서 웹에 연결하고 비즈니스 및 조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더 나은 자산관리를 통해 자연환경을 재생산할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은 실생활에 해당하는 오프라인의 모든 정보를 온라인으로 넘겨 기계작동을 포함한 시스템작동이나 에너지이용 등에 있어 최소의 반응시간과 최적의 해법을 제시·시행하여 생산성을 최대한 올릴 수 있게 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더욱 똑똑해져서 우리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스스로 알아서 동작하는 등 우리의 생활환경이나 특수한 임무 조성에 있어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며 생산성을 최대한 올려주는 도구이다. 또한 이와 결합된 로봇공학의 발달로 인해 로봇의 역할이 청소로봇이나 기계제작로봇 등에서 사회생활을 함께하는 소셜로봇 등 만능형 로봇으로 진화될 것이다. 그 이외에도 첨단 헬스케어, 스마트 홈, 무인 운송 수단, 무인 항공기, 자율주행 자동차, 3D인쇄 등 많은 것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일반시민들로서는 그 변화를 쉽게 체감하지 못함도 사실이다. 다만 변화를 느끼는 것이 집안의 각종 가정용품들의 편리해짐,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이용 정도라고 생각되며, 좀 더 나아간대도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스마트시티 등을 개념상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테크놀로지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스마트한 기능과 시설들이 우리 주거와 직장에 설치되어 있고 우리는 이를 당연한 듯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는 발전된 사회에서의 모습이고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회에서는 아직 꿈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와 사회들이 그 속도 차이는 있지만 차차 스마트화 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첨단기술들이 아무나 개발해낼 수 없고 첨단시설들을 아무나 설치할 수 없는 것이다. 세계각국, 그리고 각 글로벌기업들은 이들을 먼저 개발하고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을 비롯하여 우리 한국도 그 전쟁에 끼어들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주자들이 삼성, 현대, SK 등 글로벌 기업들이며, 그와 연관된 수 많은 연구기관과 중소기업들이다. 이들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나노기술 등을 포함한 ICT, 정밀기계, 바이오 등 분야의 결합하에 각종 첨단기기들을 개발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을 획득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기업들은 스마트폰, 각종 가전제품, 자동차, 조선산업 등에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차 각종 ICT기능 탑재된 자율주행자동차, 전기 및 수소엔진 자동차, 미사일, 대포, 대형 화물선, 잠수함, 전투기 등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동해안 중심지역인 포항권의 경우 4차산업혁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지자체에서도 경제산업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음은 사실이다.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가 있고, 국내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과 여러 연구기관들이 있고, 학석사중심 글로벌대학 한동대를 지닌 포항으로서는 4차산업혁명기에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먼 중소도시로서 불리함을 지님도 사실이며, 대학과 연구소에서 첨단 연구들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이들이 지역산업과 연관되거나 새로운 벤처를 통해 새로운 물건들이 생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부터 우리가 추진해오던 혁신센터, 테크노폴리스 등 구축과 비슷한 내용들이다. 다만 그 연구며 생산품들이 좀 더 IT, Bio 등에 걸쳐 AI, 로봇틱스, 빅데이터 등과 결합되어 좀 더 첨단화되어야 하고, 이러한 연구들이 상용화되기 위한 여건들이 지역에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연구기관과 지역산업 및 벤처가 좀 더 밀접히 연계협력 가능한 여건이 조성됨이고, 투자가 용이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제도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왕 포항권역이 에너지클러스터로 불리고 있고 2차전지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으니, 전기밧데리, 전기자동차 및 오토바이 조립공장 등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해상풍력발전단지 및 관련 부품클러스터 등이 형성되면 좋을 곳 같다. 이왕 나노관련 연구기관과 가속기연구소가 존재하니, 진단 및 치료기계, 암치료제와 백신개발, 줄기세포 관련 연구 등 첨단의학분야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한 주거와 문화, 철도, 고속도로, 항만, 공항 등 교통 및 운송분야 향상과 국제적 네트워크의 유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영남경제 2021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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