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포항의 연안관리계획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이 계획 수립의 목적은 ‘연안의 효율적인 보전, 개발, 이용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지요. 포항의 해안은 끊임없는 개발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개발압력들이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파괴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위험이 장차 이 도시와 이 지구를 파괴시킬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우리는 오염방지를 위하여,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항의 도심해안은 수질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항이나 주변시설들도 매우 낙후되어 있습니다. 교외의 해안들도 우후죽순으로 늘어선 회집, 찻집 등 상업용 시설들, 여기저기 산재한 낙후된 어촌의 불편한 도로, 낡은 어항시설, 쓰레기와 폐수처리문제 등이 문제입니다. 이곳 어촌들은 수도권 및 대도시권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민자유치가 쉽지 않고, 최근 들어 어로상황도 좋지 않으므로 어촌경제 또한 쇠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어촌들을 포함한 연안지역을 쯔나미 등 천재지변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파제가 필요하고, 낙후된 도로 등 인프라의 재구축이 필요하고, 오염물질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오염 정화시설이 필요합니다. 또한, 어촌주민들의 주거환경을 향상시켜야 하고, 낙후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종류를 불문하고 개발하고 유치하려고만 애써서는 않될 것입니다. 모든 마을을 관광단지로 개발 할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않 될 것입니다. 열 개 마을 중 한 두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한 두개는 어항으로 개발하고, 대부분은 소규모인 그대로, 정주환경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연안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자연이 잘 보전된 장소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연안구역의 용도지구 부여 (절대보전연안, 준보전연안, 이용연안, 개발조정연안, 개발유도연안)는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절대보전 연안지역은 절대적으로 보전하고, 개발유도연안 등은 친수연안의 적극적 개발 및 활용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선별적 지정이 그리 수월치 않을 수 있고, 민원 또한 클 것이므로, 용도지구 지정을 위한 좀 더 세부적인 규준과 절차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고 해안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우리는 곧잘 친수공간개발에 꿈을 키우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지금까지의 개발행태를 보면: 1) 환경훼손을 수반하는 친수공간 개발, 2) 상업시설 위주의 친수공간 개발, 3) 획일적인 친수공간과 시설(방파제, 전망대, 낚시터, 회타운) 등이 많았습니다.
우리 포항시의 연안개발은 위와 같은 문제에서 탈피하여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리면서,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적정규모의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안관리계획하에 용도지구도 지정되어야 하지만, 그에 앞서 연안의 각 소지역들을 특징 내지 성격에 따라 분류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용도지구도 정하고, 각각의 특징에 맞는 재정비 내지 재개발계획을 수립 및 수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10-25-2007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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