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는 포항의 미래를 여는 빛인가?

  포스코가 1970년대 초 철강생산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포항은 6만5천명의 도시에서 51만의 도시로 발전하였고, 소규모의 농어업도시에서 국내 최고의 철강산업도시로 바뀌었다. 그뿐이랴. 또한 포스코는 요즈음 포스텍으로 이름을 바꾼 포항공과대학을 세우고 많은 지원을 하여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 시켜놓았다.

  포항은 수도권에서 먼 동남해안에 위치한 교통이 아직 불편한 도시이지만, 포스코와 함께 그리고 포스텍과 함께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포스코가 있음으로 해서 포스텍이 생기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세워졌고, 포항테크노파크가 가동을 시작하였다. 요즈음에는 포스텍의 연구능력은 국내외에 크게 인정받고 있어서, 포스텍내에 정부지원으로 생명과학연구센터, 나노연구센터, 지능형로봇연구소 등이 세워지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포항의 분위기는 예전과 같지 못하다. IMF이후 경제부진, 인구정체 등만이 아니고, 근원적으로의 불안은 세계철강시장의 변화와 함께 포스코의 경쟁력에 관한 것에서부터 온다. 글로벌기업임을 천명하고 있고 인도에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 포스코가 만일 포항제철소의 사업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포항의 제철소를 유지하고 있을 것인가? 이러한 불안속에 포항인들이 믿고 의지하고 싶은 것은 포스텍이다. 포스텍의 최고의 연구물들이 경쟁력있게 상용화되어 포항의 경제와 산업을 살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포스코는 몇 년전부터 국영기업에서 사기업으로 바뀌었다. 주식보유율도 외국인지분이 60%나 된다. 포스코의 포스텍에 대한 지원이 과거 보통 사립대학교 10배나 세울 만큼 컸었다고 하지만 이제 직접적인 지원은 없게 되었다. 글로벌화를 외치며 포스코는 현재 인도에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데, 추후 국내외 상황에 따라 포항제철소가 현재와 같은 규모로 가동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포항시민들이 의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중 하나가 분명히 포스텍이다. 그러므로 시민들은 포스텍이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과거와 같은 위상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염려와 함께, 포스텍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물들이 국내외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이를 통하여 포항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에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산업다양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 산업다양화도 첨단산업 내지 지식기반산업에 맞추어져 있다. 물론 환동해물류중심도시로서의 그리고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기능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 첨단의 지식기반사업이며, 그 중심에는 포스텍의 R&D능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포항테크노파크도 지역의 대기업인 포스코뿐만 아니라 포스텍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세워졌다고 보아진다.

  포스텍의 이와 같은 기능들이 지역의 새로운 산업발전과 연계되고 공헌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한편에서는 무한경쟁시대에 포스텍의 연구능력이 지역을 크게 이끌 만큼 경쟁력이 있는 것이냐 혹은 그렇다 하더라도 정말 지역산업과 제대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냐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텍이 없다면 포항은 어떠한 발전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인가? 아마 첨단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은 포기하여야 할 것이다. 구미처럼 IT중심의 대기업을 유치하며 첨단산업도시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보나,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아마 울산과 연계하여 자동차부품산업 등 제조업종 정도는 추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스텍은 분명 우리 포항이 첨단산업, 지식기반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포스텍이 좀 더 연구에 매진하도록, 그리고 그들의 연구가 지역에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그 기반 구축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 기반은 어느 한 구성요소의 힘으로 구축되는 것이 아니고 지자체, 기업, 시민, 학계, 시민단체 모두의 결집된 노력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본다.

* 본글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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