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비방안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비방안
                                                                                                         한동대 교수 구 자 문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Computing),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Analytics) 등 첨단정보통신기술로 인해 유발된 산업 및 사회변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첨단기술을 통해 사이버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초고속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통합적 지능형 사이버-물리시스템 (Cyber-Physical System)을 구축하게 되고, 이 상태에서 각 하드웨어들은 데이터를 축적하여 필요에 따라 해석해가며 스스로 자동 갱신해 나간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과 PC를 넘어 자동차, 냉장고, 의료기기, 로봇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받고 통합하며 피드백 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상의 서버에서 데이터 저장과 처리, 네트워크, 콘텐츠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혁신적 컴퓨팅 기술이며 사용자는 스마트폰, PC, PDA 등을 통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들을 통해서 기계와 인간의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며, 대량생산의 제조업시대가 대량맞춤형(Mass Customized)시대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대해 ‘유토피아(Utopia)’ 또는 그 반대의 ‘디스토피아(Dystopia)’로 양 극단의 전망을 내어 놓고 있다. ‘저성장 극복’의호재라는 낙관론과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라는 비관론이 엉켜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미래고용보고서’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일자리 700만개가 소멸하고 200만개가 창출된다고 내다봤다. 2013년 옥스포드 연구팀은 컴퓨팅의 확산으로 20년 내​에 현재 직업의 약 절반이 불필요하게 되고, 직업 안전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낙관론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네트워크 확장과 사람, 사물,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이 결합하면서 고용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민관협력체제를 구축하고, 2017년 2월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및 ICT혁신으로 지능정보사회선도’를 목적으로 하는 4대 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 산업이 안고 있는 다양성 부족, 즉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는 산업구조가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독일,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에 비해서도 우리의 노력이 너무 늦었고 미진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선점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혁신과 창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전기차, 2차전지, 드론 등의 기술 및 생산강국이 되어 있지만,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모델로 구상된 ‘중국제조2025’를 통해 신세대정보기술, 최첨단 디지털제어장치와 로봇, 해양엔지니어링설비, 첨단선박 등 신산업창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의 추세를 타고 넘기 위해서는 ‘반도체’ 같이 오래  경쟁우위를 유지할 품목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자율주행 및 스마트 자동차, 이와 연동될 지능형 교통시스템, 첨단 의료기기 등의 개발도 중요하고, 스텔스기능 있는 드론과 레이저빔 등 대량살상무기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첨단IT기술 개발도 중요하다. 우리는 주변 각국의 테크놀로지 발전상황을 폭넓게 분석해야 할 것이며, ‘IoT’, ‘로보틱스’, ‘생명공학’ 등에 걸친 경쟁우위적인 신산업 창출과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 없는 성장’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첨단기술만이 아닌 연관된 다양한 제조업, 서비스업, 관광문화산업 등에 걸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도시들 역시 큰 변화가 예측된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환경, 수자원, 에너지, 거버넌스 등 도시인프라를 지능형기술과 연계해 도시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가 과거의 저탄소녹색도시, E-City 등의 기술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예측들을 하고 있다.  

  그 예를 든다면, 첫째,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주거, 의료, 물류, 교통, 문화, 복지 등에 걸친 생활밀착형 스마트행정서비스 시행으로 국민 삶의 질을 증대시킬 수 있다. 둘째, 노후화된 도시 인프라의 지능형 관리시스템 적용으로 유지관리의 효율성제고 및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다. 셋째, 저성장시대에 글로벌시장의 진출로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과거에도 해외 신도시개발사업으로 유명했는데, 장차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교통시스템, 파킹정보시스템 등으로부터 출발하여 신도시건설 및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한 도시 전반에 걸친 스마트시티 구축은, 국가의 재정과 발전단계에 따라 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어느 도시든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따라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도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 추진에 대한 산관학연 협력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