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파생 문제점
한동대 교수 구 자문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이 고속도로는 동서4축 고속도로의 일부로서 장차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될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경북도 차원에서는 지금까지 교통 불편으로 격리되었던 북부권과 동해안권의 연결통로가 될 것이며, 특히 인구와 산업이 밀집된 동해안 남부지역과 신도청소재지인 안동·예천지역을 기존의 고속도로 보다 좀 더 신속히 연결하여 도청의 행정서비스와 시민접근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통이후 이 도로의 영덕인터체인지에서 국도7호선을 거쳐 강구대게거리 및 강구항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이 크게 정체되어 큰 불편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인터체인지에서 국도7호선을 거쳐 대게거리로 빠져나가는데 40분 이상 지체된다고 하는데, 그 원인은 관광객도 많지만 접근도로가 좁고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진출입 요금소체계가 기본적인 정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포항 쪽에서 국도7호선을 거쳐 이 고속도로를 타고 안동 쪽으로 가는 통과교통들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
영덕군은 인구 3만 9천명의 작은 지자체이지만 영덕대게 및 해수욕장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더구나 이곳 강구항이 연안항으로 지정되어 좀 더 많은 물류가 이동하게 될 것이고, 계획 중인 ‘천지원전’까지 감안한다면, 현재의 도로시스템으로는 문제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애초에 이 고속도로를 계획하면서 그 영향 내지 파급효과들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 이때 이러한 문제들을 예견했다면, 고속도로를 국도7호선까지가 아니라 동해안 해변도로까지 연장했어야 했다고 본다. 또한 많은 이들이 강구 대게거리 및 해변을 찾을 것을 예상하여 연계도로들을 개설 및 확장했어야 했다고 본다.
지금 겨울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이들이 강구대게거리를 찾는다. 그러나 이 같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인터체인지와 국도7호선의 혼잡으로 방문객들의 불만은 말할 것 없지만, 원래의 목적지를 포기하고 ‘구룡포’나 ‘동해시’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혼잡이 여름이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지금도 여름이면 동해안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7호선의 정체가 심각하다. 포항에서 출발한다면 정체가 흥해에서부터 강구까지 몇 km씩 계속된다. 이번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국도7호선은 더욱 혼잡해 질 것이다.
그 대안들은: 1)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인터체인지 확장, 강구로 빠지는 국도7호선 확장, 그리고 대게거리 확장 및 주차장 증설, 2) 영덕인터체인지 북쪽 영덕군청 쪽에서 바닷가로 빠져나가는 도로개설 내지 기존도로 확장, 3) 포항·경주에서 안동 등지를 오가는 통과교통의 원활 소통을 위해 국도7호선에서 지방도를 거쳐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연결될 수 있는 추가 인터체인지 개설방안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해결방안들을 실현에 옮기기 위해서는 영덕군 혼자서 만이 아니라 경북도 및 주변 지자체들이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경북 동남권 시민들이 도청신도시를 가는데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타거나 영덕을 거쳐 산악 지방도를 타게 되면 2시간 30분 이상 걸리게 된다. 그러나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타게 되면 거리상으로는 크게 다름은 없지만 신설도로라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내로 도착하게 되며, 이는 대단한 발전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영덕구간의 정체로 시간단축이 불가능해 보이며, 포항에서 신도청소재지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도로의 개통을 한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완공되었는데, 여기서 영일만대교를 거쳐 영덕과 울진으로 동해안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영덕에서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교차하게 될 때에는 이 지역의 교통소통이 좀 더 용이해지고, 포항과 경주로부터 안동으로 가는 차량소통이 좀 더 원활해 질 것이다. 그러나 동해안고속도로 영덕구간이 1-2년내 완공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미 언급한 국도7호선 확장, 상주-영덕 고속도로 추가 인터체인지 건설 등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상주-영덕고속도로와 국도7호선이 경북도의 북부와 동남해안을 연결하고 동남해안과 신도청소재지를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고, 영덕군은 물론이고 경북 동해안지역의 관광객증가 및 경제파급효과를 고루 나눠줄 주요 요인이므로, 문제해결에 보다 심각한 고민과 대책이 요구된다. 신도시의 건설도 그러하지만, 고속도로 건설은 큰 예산이 소요되고, 생태계, 교통, 환경오염, 지역경제 등에 그 영향이 심각하므로, 기획단계 부터 다양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사업의 목적을 이루면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파생되지 않도록 그 대응방안을 구상하고 이를 총체적 계획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직접적인 문제들에 대한 저감방안 뿐만이 아니라 광역적이고 장기적인 영향들을 예측하고 그 해결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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