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CEO포럼 후기

                                                동북아 CEO포럼 후기
                                                                                               한동대 교수 구 자 문
  얼마전 동북아 CEO포럼 및 전문가 심포지엄이 포항에서 환동해권 여러 나라의 CEO 및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함께 개최되었다. 포항시를 비롯한 동해안의 지자체들은 20여년전부터 환동해경제권의 형성, 항만네트워크 형성, 그리고 각 나라 지자체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의 성과는 그리 좋았다고 하기 힘들다. 환동해권이 유라시아 및 북극항로로 통하는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시베리아와 북극해의 천연자원 등을 포함한 전략적인 중요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나라간의 역사적인 갈등, 중앙정부의 무관심, 그리고 우리 지자체 및 기업들의 능력부족 등으로 인해 큰 성과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내용면에서 알차게 진행된 2016년의 동북아 CEO포럼 및 전문가 심포지엄을 계기로 우리 환동해권의 지자체, 기업, 학자, 및 시민단체들이 좀 더 힘을 모아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 갔으면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CEO들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을 정기적으로 논할 수 있는 ‘워킹그룹’의 작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재정도 좀 더 넉넉히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리하게 되면 지자체 직원들, 학자들, 그리고 기업인들의 교류 및 협력을 비롯해 관광 및 물류네트워크 향상 등 차차 실현될 것들이 많다고 본다.

  우리도 블라디보스톡 만이 아니라 이르쿠츠크 및 바이칼호에도 가볼 수 있을 것이며, 러시아인들도 포항 등지에서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중국 동북3성이나 일본의 교토부도 마찬가지이며, 하루오카 교수의 말처럼 ‘집단관광’과 ‘민박’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형태가 필요할 것이다. 자루비노 및 블라디보스톡도 우리 영일만항과 네트워크가 크게 향상되어 블라노바 교수가 언급했듯이 한국의 대학과 기업들이 연해주만이 아니라 바이칼지역의 자원개발, 농업, 수산업 및 제약, 기계, 석유가스 등 산업클러스터 형성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적인 페리나 크루즈의 취항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왜 환동해냐, 지역문제도 어려운데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을 줄 믿는다, 하지만 지금 세계가 달라지고 있고 포항시도 이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지역문제의 또 다른 해결 내지 새로운 시각을 환동해권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리라. 블라노바 교수도 지적하듯이 물류 및 관광만이 아니라 문화 및 산업교류, 환경오염 제거 및 지속가능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도 필요한 시기이다.  

  두만강유역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할뿐더러 물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곳이다. 이를 통해 시베리아의 자원을 개발하고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하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포항권이 그리고 경북도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의 활성화, 국제크루즈부두를 포함한 영일만항 2-3단계 공사 조속 추진, 영일만대교와 첨단 테마파크를 갖춘 인공섬의 건설, 마리나시설의 건설 등을 통해서 환동해권의 관광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영일만항이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톡, 마이즈루와 연결되고, 포항이 북극항로 개척의 출발점이자 제2 아라온호의 정박장 및 연구거점이 되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포항에는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만 아니라 포스코항으로 불리는 신포항항이 있고, 어선들의 집합처인 도심의 구포항항이 있어서 이들을 잘 연계 활용함도 중요하고, 형산강대교 안쪽으로 피난항을 건설함도 필요할 것이다. 루 린 교수가 항공운송네트워크를 언급했는데,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권에 이미 존재하는 포항공항이며 울산공항을 활용하여 북방도시들과의 운송네트워크를 다양화함도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포항시를 포함한 경상북도, 울산시, 부산시, 그리고 강원도가 환동해권에서의 물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좀 더 협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며 그 계기를 마련해야 할 시기라 보아진다. 강원도에서 오신 토론자 한분이 서울에서 속초까지 전철계획이 확정단계임을 알리며, 포항이 환동해권에서의 역할에 있어 속초에 비해 내세울 것이 무엇인지, 장래의 대책이 있기나 한 것인지 물었을 때, 포항의 많은 분들이 쇼크를 먹기도 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누구 한 두명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지자체, 학계, 기업 등 모두가 우리의 환동해권에 대한 접근방안을 한번 더 점검해보고 구체적인 전략을 생각해 볼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우리 한국이 국민소득 5-6만불의 시대를 이 환동해권의 활성화를 통해서 이루고 주변과의 평화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들만 아니라 중앙정부가 틀을 만들고 재정지원도 해주는 노력이 크게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CEO포럼 및 전문가 심포지엄이 불빛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는데, 다음부터는 축제위원들을 포함한 각계 시민들이 이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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