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교류 증진을 위한 포항시민의 의견

  먼저 중국에서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또한 서울에서 오신 여러분들도 환영합니다. 저도 이 자리에 서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중국과 한국은 역사 이래로 깊은 인연을 맺어 왔는데, 근대에 들어서 좀 소연해 졌다가, 1992년 이후 다시 새로운 관계가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포항에 소재한 한동대학교 교수로서 평소 지역개발과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서울에서 먼 지방도시인 포항에 방문해주셔서 이렇게 간담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방도시에서도 국제회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드믄 편이고, 오늘과 같이 중국과 한국의 주요 석학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경우는 더욱 드믄 편이라서 오늘의 회의가 우리 포항시민들로서는 매우 영광이고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 포항을 포함한 한국과 중국의 발전된 관계를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크게 4가지입니다.
1) 경제․산업, 물류․교통에 있어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자
2) 문화 및 교육․학술면에서 교류를 증진시키자
3) 환경문제 등 지구 공통의 문제 해결에 두 나라가 더욱 협력을 하자
4) 지자체간의 그리고 민간단체간의 위와 같은 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의 증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학계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하자      

  위의 제안들은 지난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과 일부 겹치기도 합니다. 세계화,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포항을 비롯한 한국의 도시들도 과거와는 달리 독자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독자적인 대외관계를 개척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이 우리 포항시가 중국의 도시들과 추진하고 싶은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방정부로서의 한계가 크기 때문에 두 나라 정부의 이러한 사업들에 대한 방향제시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포항은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산업도시이며, 학술연구도시입니다. 또한 2009년 8월 영일만항의 개항을 계기로 환동해권의 중심물류도시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포항에는 글로벌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많은 관련기업들이 있는데, 중국과의 원자재, 생산품의 교역이 크게 증진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현재도 북중국의 항만들과 내화벽돌, 철강재 등의 비정기적인 화물노선이 개설되어 있지만, 영일만항에 컨테이너 4선석이 개설되어 있으므로, 북중국의 항만은 물론이고 동북3성 항만들과, 그리고 남중국쪽 항만들과의 노선도 개설되기를 희망합니다. 포항은 대구․경북권의 관문항구로서 좀 더 많은 수출입물량을 소화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또한 포항은 한국 최고수준의 R&D를 지닌 포스텍에 철강, 나노, 생명, 로봇 등 분야의 우수한 연구소들을 지니고 있으며, 그 이외에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글로벌 대학인 한동대 등에서 활발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의 대학 및 연구소, 그리고 기업들과의 교류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 클러스터 및 네트워킹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좀 더 확대되어 한국과 중국 간에도 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포항은 1970년대 한국의 농촌을 근대화시키는데 공헌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현재 기계면 문성리에 새마을기념관을 건립하였고, 새마을파크를 건설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는 새마을아카데미를 통하여   새마을운동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정립하고 한국인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역사, 농촌의 변화된 모습, 새로운 농업기술을 가르치고 또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새마을운동은 마을가꾸기 사업과 연계가 되어 있어, 포항시는 생태주거, 생태마을 시범단지를 구축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도 매우 중요한 학습거리가 될 것으로 봅니다. 새마을정신은 도시새마을로 직장새마을로 진화되어 갔는데, 그 모습들을 포항시의 용흥동, 제철동 등 도심마을과 글로벌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공장시설을 견학하면서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보전에 관한 국제적인 협력에 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녹색성장(Green Growth)과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은 전지구적인 이슈가 되어 있습니다. 이 주제들은 환동해 및 동북아의 나라들도 피해갈수 없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개념정립 및 실천이 쉽지는 않습니다. 환경오염 내지 환경파괴방지 등이 좀 더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개념의 재정립과 관련 요소의 기술개발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부, 기업, 국민의 실제적인 실천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론의 구축, 실천교육의 실행, 적정기술의 개발, 관련 기관 및 지자체간의 협력 등 모두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관련 기관, 지자체, 그리고 나라간의 협력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을 단위의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강령제정과 지자체, 기업, 시민들을 위한 실천방안 지도 및 협력
2) 도시 차원의 환경오염 방지 및 생태도시 형성을 위한 토지이용, 교통계획, 녹지공간계획 수립과 수질, 대기질 향상을 위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추진
3)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원료 사용, 환경친화적인 공정, 환경친화적인 제품 생산, 그리고 각종 오염물질 방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수행
4)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이용을 위한 공동협력체계 구축
5) 광산, 산림, 해양자원의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 추진
  
  이러한 항목들의 교류, 협력, 공동연구는 두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지구적인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동북아 지역의 몇몇 도시들은 기술력 면에서, 혹은 자본력 면에서 대단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기술과 자본이 녹색성장산업에 그리고 도시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데 공동으로 쓰여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항은 위의 5가지 항목들을 실현하기 위한 경쟁우위적인 기술과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겸손한 매개자(Facilitator)가 되겠습니다. 포항은 인구 면에서는 52만의 중소도시이지만, 이러한 산업과, R&D와, 전문적인 인적자원과, 글로벌화된 리더쉽을 지닌 드믄 도시입니다. 아무쪼록 포항이 위와 같은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그리고 이를 통하여 많은 중국과 한국의 도시들과 실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0월 17일
한동대학교 구자문 교수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