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지역대학, 글로벌화된 포항의 발전

  포스코가 1970년대 초 철강생산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포항은 6만5천명의 소도시에서 52만의 대도시로 발전하였고, 이름 없는 농어업도시에서 국내 최고의 철강산업도시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포스코는 요즈음 포스텍으로 이름을 바꾼 포항공과대학을 세우고 많은 지원을 하여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 시켜놓았습니다. 포항은 수도권에서 먼 동남해안에 위치한 교통이 불편한 도시이지만, 포스코, 포스텍과 함께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있음으로 해서 포스텍이 생기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가 세워졌고, 정부지원으로 포스텍내에 생명과학연구센터, 나노연구센터, 지능형로봇연구소 등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한동대학교는 포항도심에서 약간 북쪽인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개교한지 13년이 된 기독교정신으로 세워진 종합대학입니다. 학생수가 지금도 한학년에 800명 정도의 소규모학교이며, 개교초기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이 컸던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학교가 국가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혁신적인 교육목표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데 있고, 지방에 위치한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상위권의 우수한 학생들을 전국각지에서 그리고 외국에서 불러 모은다는 사실입니다. 개교초기부터 국제화를 지향하는 대학이기에 외국인 교수도 많고, 많은 과목들이 영어로 강의되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인문, 공학, 예술계열을 지니고 있으며, 대학원은 소규모이지만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요즈음에는 미국식 로스쿨인 한동국제법률대학원을 세워서 몇 년째 많은 미국변호사를 배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 개의 대학이 지난 20년 사이에 포항에 건설되었다는 것은 다른 도시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포항의 분위기는 예전과 같지 못합니다. IMF이후 경제부진과 인구의 정체도 문제이지만, 근원적인 불안은 급변하는 세계철강시장과 포스코의 장래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속에서도 포항인들은 장차 포스텍의 수준급 연구물들이 상용화되어 포항의 경제와 산업을 살리게 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 건설되는 영일만항의 배후단지내에 위치한 한동대학교가 많은 국제화된 인력을 제공하며 포항의 글로벌화와 환동해중심물류도시로서의 발전을 위하여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포스텍의 R&D능력에 크게 박수를 보내고 지원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포스텍에 이어 또 하나의 명성있는 종합대학으로 발전한 한동대학교에 박수를 보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동대학교는 최근에 유엔(United Nations)과의 협력을 체결하고 유엔대학교 분교(UN University Handong Campus)를 교내에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캠퍼스는 물론 영어로 강의를 하며,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들을 초빙하여 국제적인 교육을 담당하게 할 것인데, 그 시설비와 운영비는 유엔으로부터 지원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포항시는 ‘글로벌 포항’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정부에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30만평 규모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신청하였습니다. 이 자유무역지역이 성공적으로 지정되어야 영일만항이 계획대로 16선석으로 모두 건설 될 것이며, 배후단지가 국제적인 종합물류단지 및 R&D특구로 개발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 자유무역지역의 지정은 이 지역에 수 조원의 정부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며, 포항의 글로벌화와 장기적인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인데, 그 기본적인 선정여건이 영일만항의 4선석완공과, 접근도로의 완성과, 글로벌화된 학교의 존재입니다. 아무쪼록 이 지역대학들이 시민들의 사랑속에 발전하며 포항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공헌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

CBS 컬럼_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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