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각종 동기들의 모임은 고사하고 연말모임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하면서 또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을 맞게 되었다. 꽤 춥다가 날은 풀려서 가벼운 마음으로 포항을 떠나 김포공항, 인천공항을 거쳐 엘에이로 향한다.
티비프로그램에서 초등, 중등동창을 찾는 게임 중 수십년만에 만나기는 하지만 못알아보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가 의아해 하기도 하는데, 나도 이제는 그짝이 나나보다… 우리동기중 누군가가 유명해졌을때, 내가 친구라고 나타나 섞여져 있으면 못 알아볼 가능성이 높지 않을지…
대개가 그러하듯 특별한 사안 없이도 바쁜 듯한게 우리의 일상이고 보면, 좀 멀리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이해한다기 보다는 잊고 살다가도 1년에 한번쯤 \’아 누구\’ 하면서 기억해 준다면 그 보다 더 고마운 일이 없겠지…
마음이 답답할땐 요즈음의 취미는 2km 밖에 위치한 신항만 방파제를 걸어 보는 것이다. 바다는 짙은 남색. 높다란 방파제엔 흰파도와 거센바람이다. 가끔은 너울성파도에 한둘 실종된다면서도 방한복으로 무장한 낚시패들은 영하의 날씨는 아랑곳없다.
내 재킷은 어림도 없다. 살을 에미는 추위를 견뎌내기에… 하지만 맑은 진남색의 겨울바다를 가끔은 폭풍우 몰아치는 회색바다를 잠시 걸으며 긴장된 마음을 달래본다. 찌든 마음을 펼쳐도 본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다 저물어 간다. 난 이제 국제선에 몸을 실어 \’오렌지향 풍기는 그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한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I want to send this message to all of my friends. 내년부턴 나도 바쁜 듯한 가운데서도 삶의 여유를 찾아내는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거야!!! 크리스마스 이브에 인천공항라운지에서 엘에이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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