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가 입학하려는 \’Claremont\’의 \’Harvey Mudd College\’에 다녀왔다. 라크리센타의 우리집에서 210번 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클레어몬트대학가는 5개의 작은 대학과 한개의 대학원으로 구성된 한적한 전원도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각자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협력하는 하나의 대학교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은 대학에 들려본다기 보다는 운전연습겸 길을 익혀주려 따라나선 길인데, Admininstration Office에 가보니 투어가 준비되어 있어 다른 몇 가족들과 함께 학교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하비머드칼리지는 한학년이 180명씩 전교생이 750명 정도인 작은 사립대학이지만, 학부공학교육에 있어서는 MIT, Caltech과 함께 선두를 달리는 곳이다. 입학허가를 받는 사람들은 고교성적이 최상위로서 대부분 동부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최우수대학의 입학허가를 같이 받았다고 보면 된다. 이곳을 졸업하면 50%정도는 기업에 취직을 하고 50%정도는 대학원에 진학을 하는데, 대부분 MIT, 칼텍, 스탠포드, UC버클리에 진학을 하고, 통털어 하비머드 졸업생의 40%가 박사학위를 받는데, 이 비율이 미국대학중 가장 높다는 것이다.
이 대학은 학부 중심인데도 교수진들이 아주 우수했고 학생들은 3학년때부터 물리학, 수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등 각학과의 실험실에서 교수들과 연구에 몰두한다. 1-2학년때는 공학계열인데도 불구하고 기초과학, 공학만이 아닌 인문사회과목을 폭넓게 교육을 시키며, Claremont의 다른 저명한 리버럴아츠칼리지인 Pomona College 등의 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은 99%가 4년동안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는데, 학업량이 많고 공동프로젝트며 토론의 기회가 많아서 외부거주를 거의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면들이 작은 단과대학인 하비머드를 \’IVY+ \’로 분류하거나. \’서부의 하바드\’라고 칭하는 것이리라. 포모나칼리지는 인문분야에서 리버럴아츠 칼리지중 동부의 Amhurst College와 함께 가장 우수함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애가 하비머드에 입학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선 집에서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씨버클리나 유씨엘에 등 주립대학이 너무 대형화 되어있어 수강신청의 어려움, 교수와의 관계 소원 등이 문제이므로 이를 피하고자 한 이유도 크다. 하비머드는 상대적으로 학생수도 적고 교수와 학생들의 관계가 아주 친밀하므로 학생들의 적성에 맞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우리애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최종학위가 대학이 아닌 대학원인 이유도 있고 장학금의 크기도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어제의 하비머드칼리지 투어는 좋은 정보를 얻게 해주었고, 내가 근무하는 학부중심의 신생 \’한동대학교\’이 우선적으로 벤치마킹하여야 할 대상으로 만들어 주었다. 한동대학교는 이미 전국에 그리고 세계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만, 학문적인 면에 있어서는 이 대학들의 경험이 좋은 지침이 될 것 같다. 문과계는 포모나, 이공계는 하비머드에서… 한동대학교의 이웃에 위치한 \’포스텍\’은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최첨단의 연구와 석박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MIT나 Caltech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학부교육은 하비머드의 내용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작년쯤 서울공대학장이 공대 학부교육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하비머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었다.
내가 근무하는 한동대학교도, 특히 내가 가르친 제자들도 학부 졸업후 직접 취직도 하지만 많은 수가 서울대, 과기원 등에 진학을 하고 이미 많이들 유학을 떠나 석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학문적인 전통이 더욱 강화되어 10년, 20년 후에는 명실공히 전국최고의 글로벌화된 학부교육의 산실로 자리 매김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학문적인 전통과 졸업생들의 성취가 말만으로 이루어 질수는 없는 것이고, 교수, 학생, 학부모, 동문회 모두의 한걸음 한걸음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은 불변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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