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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채소 가꾸기와 농업비지니스 동아리

구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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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채소 가꾸기와 농업비지니스 동아리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실내 식물들은 사람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든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두 가지 다른 과제를 받았는데, 한팀은 실내 식물들을 옮기고 재배치하기, 다른 팀은 컴퓨터를 이용한 간단한 과제를 완료하는 것이었다. 각각 과제 이후, 참여자들의 심박수와 혈압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 변화들을 측정했는데, 실내정원작업은 참여자들의 스트레스 관련 반응을 낮추었는데, 컴퓨터 작업자들은 이 같은 컴퓨터작업에 익숙한 젊은이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급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 연구는 식물과 함께 일하면 심리적/생리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무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면 생산성과 창의성이 증가함을 보여주는 연구들도 있다. 1996년 한 연구는 교내 컴퓨터실에서 식물이 근처에 있을 때 학생들이 12% 더 빠르게 작업하고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고 했다. 2004년 한 연구는 참여자들에게 창의적 단어 연상 미션을 줬는데, 식물 있는 방 참여자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내었다고 한다. 2007년 한 연구에서는 작업공간에 식물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적은 병가를 사용하고 더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많은 임상실험들이 식물을 보고 가꾸는 것이 질병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의사들도 우울증, 불안, 치매 및 기타 상태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물치료를 사용하여 안정감과 같은 좋은 감정을 증대시켜 왔다고 한다. 식물과 꽃을 바라보는 것은 질병, 부상 또는 수술로 인한 회복속도를 더 높여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 녹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녹지가 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보다 진통제를 덜 사용했고, 회복속도도 더 빨랐다고 한다. 영국 맨체스터의 한 의료 클리닉에서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 처방으로 화분식물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식물은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식물이 공기로부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관련된 과학적 증거는 주로 1980년대에 NASA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시작한다. 당시 연구원들은 밀폐된 우주선의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냈는데, 식물의 뿌리와 토양으로 공기 중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크게 줄이는 것이었다. 초기 연구 이후, 연구자들은 이러한 발견이 다른 실내 공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물질인 벽지, 카펫, 가구, 청소용품 등이 방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식물의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화초만이 아니라 채소 실내재배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필자도 아파트 발코니에 여러 개의 화분들을 가꾸고 있는데, 대개 흙으로 키우는 것이다. 매일 물주고 보살피는 것을 일종의 낙으로 삼고 있는데, 대부분 화초들이다. 가끔은 상추, 고추, 고구마 등을 키워보기도 하지만 흙 양도 적고 가끔 열흘씩 출장을 다녀오면 말라 죽는 경우가 많았다. 요즈음 많은 이들이 말하는 대로 채소 수경재배를 해 볼까 생각 해보고 있다. 필자는 일본이나 네덜란드의 스마트 팜을 방문한 적이 있고, 한국농촌의 파프리카, 딸기, 도마도 등의 온실이나 스마트 팜을 방문한 적이 있어 수경재배 문외한은 아니다.

  요즈음은 도시농업이 많이 추진되고 있고, 발코니에도 다양한 채소재배를 시도하는 이들이 많다. 수경재배는 물로만 키우는 재배방법으로, 야채, 구근식물,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고, 관리가 편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좁은 공간에서도 키울 수 있어 인테리어로 꾸미면서 많이 키운다. 수경재배 장점을 보면, 흙먼지가 없고, 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뿌리가 자라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학습효과도 좋고 뿌리를 통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이 바로 가능해서 집안에서 쉽게 재배가 가능하다. 수경재배는 식물의 증산작용이 끊임없이 생겨 실내습도가 조절된다. 토경재배는 흙이 영양분을 가져갈 만큼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전부 빠져나가지만, 수경재배는 그 식물에 필요한 만큼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 소모량이 매우 적다. 수경재배는 필요에 따라 비료를 액상으로 조금씩은 주지만 많은 양이 필요하지는 않다.

  얼마 전 몇 학생들이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다. 이들은 한 농업비지니스 동아리 팀원들인데 교내 해외사업 공모에 당첨되어 몽골의 농업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스마트 팜 기술을 적용한 ‘Design Sprint’ 교육을 현지에서 진행하고자 했다. Design Sprint는 비즈니스 문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 사고방식을 도입한 5단계 프로세스로,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에서 개발되고 검증된 바 있는 비즈니스 방법론이다. 이를 통해 이 동아리 학생들은 몽골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비즈니스적 사고 및 창업역량강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들은 소규모 실내채소 키우기부터 진행하는데, 필자는 이러한 사업이 IT 활용기술이기도 하지만, 채소를 잘 먹지 못하는 몽골인들에게 식생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탁한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 주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도시농업을 크게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임을 명심하고 일을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대경일보 202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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