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개발계획에 대한 쟁점 해설:
지역발전협의회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건의 요점:
1. 포항이 미래 해양문화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하는 발전방안 연구필요
2. 주민, 사회단체, 전문가 등 여러 계층의 폭넓은 의견수렴 필요
3. 해변도로를 개설하면 해수욕장의 옛 모습이 사라짐
4. 백사장을 폭 70-80미터 복원. 기존상가를 모두 철거 뒤 현대식 위락상가시설로 재개발
5. 부산 송도해수욕장이나 일본 후쿠오카 모모치해변과 같은 백사장 복원 및
침식방지시설 필요
답 변:
대규모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말은 다른 곳들과 차별화된 도심해변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이 탐내어 투자의욕을 가질만한 근사한 계획안을 내보라는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본 송도종합개발계획 용역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이 지역을 어떻게 포항을 브랜드화 할 만한 지역으로 바꿀 것이며 어떻게 민간자본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었습니다.
물론 송림을 보존하여야 하고 이에 어울리는 규모의 시설들이 요구된다고도 할 수 있기에, 도로의 위치나 건물의 크기들이 자유자재로 조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해변도로의 개설, 코모도호텔의 재건축, 해변상가의 재개발, 북부 공업지역의 고층의 비즈니스 및 테마파크의 개발 등이 귀 협의회에서 주장하는 바와 똑 같은 맥락에서 다른 곳과는 차별화될 큰 규모로 계획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오히려 대규모라서 실현가능성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을 때때로 받을 정도입니다.
용역과정에서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에 저도 동조합니다. 본 용역과정을 통하여 송도주민 및 포항시민들을 대상으로 350부의 설문조사자료를 얻었고, 송도지역 답사시 그리고 별도의 시간을 내어 많은 주민 및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했으며, 여러 관련기관들과 상의를 했고,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에 보고회도 가졌습니다.
주민설명회가 더운 날씨 탓에 영사기(Beam Projector)가 몇 번 꺼지는 사고가 있어서 일부 불편함이 표출되기도 하였지만, 200여명의 주민, 시민단체, 관계기관들이 모인, 계획안에 대부분 찬성의사를 밝히며 조언도 해준 성공적인 설명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자신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제자신의 이론과 기술이 더욱 필요되는 부분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저의 의견을 시민들이나 다른 전문가들에게 설득하려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본 용역과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포항시 전체적인 이익과 아울러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수행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해변도로 개설에 관한 결론은 저희 도시계획가들로 구성된 용역팀이 교통전문가와 함께 포항시 전반적인 교통체계를 분석하고, 해안도로 및 여러 대안들을 심도있게 연구비교한 후 도출한 것입니다. 이 도로는 포항도심의 혼잡을 덜어줄 간선도로의 역할과 송도해변지역의 서비스도로로서 경제 재활성화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여야 합니다. 또한 공사비용, 완공시점, 주민들의 선호도 등이 대안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본 연구에서 저희들은 제1안 해변도로, 제2안 후면도로, 제3안 동빈내항변 도로 등 3개의 대안들을 비교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제1안인 해변도로가 가장 건설비용이 경제적이며, 교통소통에도 유리하고, 송도해변 경제 활성화에 가장 유리하고, 가장 신속히 도로개통사업을 추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입니다.
해변도로를 개설하면 송도해변의 옛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계시는데, 제1안인 해변도로를 개설하더라도 도로너머로 백사장을 복원해야 한다고 본 용역은 주장하고 있으며, 형태상으로 일본 후쿠오카 모모찌해변을 벤치마킹함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백사장복원은 저희 용역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또 다른 전문용역팀이 포항시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시작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연구팀의 결론은 해변도로의 개설과 아울러 백사장을 복원하고, 인공섬 내지 피어(Pier, 교각)를 건설하여 송도해변을 아름답게 꾸미면서도 경제적인 활력을 되찾게 하자는 것입니다. 해변도로를 부분적으로 약간 낮출 수도 있고 해변상가에서 도로위로 오버브리지(Over-Bridge, 구름다리)를 통하여 백사장으로도 통하고 인공섬 내지 피어로 갈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후쿠오카의 모모찌해변만이 아니라 미국 산타모니카비치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 산타모니카비치에서는 물론 백사장에서 수영하며 노는 사람들도 있지만, 바닷가로 수백미터 뻗어나간 피어에 하루에도 수만명이 몰려 바닷바람 쏘이고, 음식도 먹고, 놀이도 즐깁니다.
이 송도해변이 60-70년대에는 여름철에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백사장 넓은 유명한 해수욕장이었음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지역과 나라경제발전에 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포스코의 건설로 인하여, 그리고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여가의 형태가 바뀌는 시대의 흐름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송도해변의 변화가 초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송도해변을 옛 그대로 100% 살릴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다른 형태의 유명한 해변으로 변모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과거의 송도해변이 백사장과 해수욕으로 특징지어 진다면 미래의 송도해변은 테마가 있는 도심해변으로 변모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포항시민들과 외지의 관광객들이 이곳 송림있는 도심해변에서 바다를 관망하고, 포스코의 모습을 구경하고, 바닷바람을 쏘이며, 테마를 즐기고, 음식을 먹으며 여가와 휴식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해변도로와, 인공섬 및 피어와, 특색있게 꾸며진 해변상가와, 각종테마시설들이 뒷받침 할 것입니다. 이것은 송도의 역사성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귀 협의회의 의견대로 상가부분을 헐고 그곳에 도로를 내고 상가를 재개발하자는 의견도 일리가 있는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좀 더 진지하게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복잡한 절차, 높은 비용, 그리고 건설시기인 것 같습니다.
상가들이 이미 대부분 불하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다시 매입 내지 통합하는 절차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 넓지만은 않은 송도해변 어느 면적에 상가를 개발 할 수 있을 것인지, 송림을 해치거나 좀 더 확장하려는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면적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해변도로의 건설시기입니다. 현재 포항은 세계화, 무한경쟁의 여파 속에서 산업의 다양화, 특성화, 재구조화를 급박하게 추진하여야 할 시기입니다. 또한 2007년에 영일만신항의 4선석, 2012년에는 16선석 부두들 완공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 해변도로는 송도지역의 경제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도, 영일만신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극히 중요하다고 판단되며, 하루 빨리 개설되어야 할 것입니다. 몇 년씩 늦어진다면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끼쳐질 것은 당연합니다.
모래사장의 복원방안은 저희 용역팀의 연구사항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해변도로의 건설과 해변백사장의 복원을 함께 필요조건으로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의 모모찌해변의 예를 들었던 것입니다. 송도해변은 경사가 완만하기에 백사장의 복원이 불가능하지 않으므로, 모모찌에서 보는 것과 같은 양빈백사장, 수중방파제, 인공섬들이 결합된다면 해변도로를 개설한다 하더라도 옛 역사를 재창조하면서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곧 본보고서가 나오겠지만, 저희 용역팀은 송도해변의 개발을 송도자체뿐만 아니라 포항도심의 활성화, 브랜드화, 쾌적화에 목적을 두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용역을 추진한 것입니다. 연안모래침식은 현재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많은 복원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봅니다. 저희 용역팀은 백사장의 복원을 염두에 두고 송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또 다른 용역팀이 저희의 용역결과를 참조하면서 백사장복원에 관한 대안들을 개발할 것이므로 여러분들이 염려하시는 부분들이 잘 해소되리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9월26일
한동대학교 건설환경연구소 소장 구 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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