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산단-한동대 인근 개발방향 소고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한동대학교가 개교 한지 28년이 되고 있고, 주변 영일만항 및 배후산업단지도 개발이 시작된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포항시가 1995년에 영일군과 합쳐서 도농통합시로 발전된 이후 나름대로 많은 발전을 이룩하여 변화된 지역들이 매우 많다. 이는 우리 한국의 전반적인 발전을 따라 함께 발전해나간 것들도 있지만, 수도권 및 대도시에서 크게 이격 된 지방중소도시로서 자체적인 노력에 의해 정부의 사업들을 수주하고 민간기업유치를 위해 애쓴 탓도 크다고 본다. 이 지역에 1970년대 초반에 가동이 시작된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와 철강공단이 자리하고 있어 우리 한국의 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사실상 포항의 발전도 포스코의 존재로 인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1980년대 중후반에 설립되고 글로벌화된 교육을 바탕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한동대가 1990년대 중반에 설립이 되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코로나 팬데믹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겹쳐서 경제사회적인 어려움이 많은데, 특히 지역사회의 자영업자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견디어 왔더라도 이제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이자율 상승 등이 겹쳐서 은행융자 많은 집주인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2023년을 걱정하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인근의 장량동 지역은 신도시로서 포항시의 가장 큰 부도심에 해당되며 한동대와 영일만항이 인접해 있다. 많은 이들이 포항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 영일만항의 활성화 및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의 개발을 열망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수십년간 철강산업 위주에서 다각화된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크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전례없는 인플레이션으로 지역경제도 정체상태이다.
다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몇 년전부터 새롭게 자리잡은 2차전지 생산업체인 에코프로 공장들이 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본다. 이 산업단지에는 차차 공장의 규모를 넓혀가는 에코프로 이외에도 몇몇 대기업이 역시 2차전지 공장건설을 시작하고 있다. 이 영일만항 배후단지에는 일찍부터 한동대가 자리 잡고 있었고 포스코에너지 등 여러 공장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아직도 이 산업단지는 빈 곳이 많고 완성되지 못했다. 영일만항도 10여년전에 개항되어 있으나 아직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바로 인접한 빈 땅들도 개발되지 못하여 다른 대규모 항만들과 같은 서비스시설이 부재한 편이다. 다만 항만으로 향하는 산업도로가 개설되고 철도가 준공되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점쳐 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2~3 km 이격 되어 장량동이 10여년부터 크게 신도시로 개발되어 장차 영일만항과 배후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의 배후도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영일만항과 배후단지가 어떻게 개발되어야 할 것인가? 이는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포항의 산업다각화 및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이곳에 산업단지만이 아니라, 물류단지와 업무단지가 필요하고, 이곳에 대학이 있으므로 산학협력을 활용한 첨단R&D단지도 필요한 것이다. 1) 산업단지는 이미 포스코에너지가 있고 근래 에코프로가 공장의 규모를 넓혀가고 있는데, 좀 더 많은 대형 산업들이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본다. 2) 물류단지는 항만 배후단지에 꼭 필요한 것인데, 영일만항 배후단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물류단지에서 대구경북권의 물류가 이곳에 집산되고 가공 및 포장되어 영일만항을 통해 수출되어야 하고 러시아 등지의 물품들이 수입되어 이곳에서 가공 및 재포장되어 전국으로 분배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영일만항이 컨테이너 항이므로 이러한 물류단지가 산업단지로부터 흥해들에 이르는 지역에 형성되어 크고 작은 물류회사들이 자리잡고 컨테이너를 채우고 비우고 항만으로 옮기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3) 영일만항의 배후에 자리 잡은 한동대는 원래 미국의 저명한 엠허스트, 포모나, 하비머드 등 작지만 강한 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 처럼 교육 중심의 국제적인 대학을 표방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 수도 늘어나고 해외학생들도 늘어나게 되면서 석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하여 포항으로서는 이 대학과 연계하여 인근 빈 대지에 첨단R&D벤처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항에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고, 벤처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부분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되어 지역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포항으로서는 한동대의 연구역량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더 많은 벤처 내지 기업들을 키워내지 않으면 않된다고 본다. 이는 한동대로서도 지난 5~10년에 걸쳐 열망하던 사업이라고 보아진다. 인근에 아름다운 저수지도 있고 에코프로, 포스코에너지 등 여러 산업체들도 이미 존재하므로 그 중간지역에 대지를 넉넉히 잡아 50개 이상의 첨단 기업들을 유치하고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들의 벤처단지를 조성하고 일부 업무단지도 조성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 4) 그 이외에도 영일만항 인접하여 냉동·냉장창고와 대형수조도 세워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및 캄차카지역에서 산 킹크랩 등 활어, 막 잡아 얼린 연어, 명태 등을 부산항이나 동해항을 통하지 말고 영일만항으로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 하산지역 농장의 배추 등 채소들도 영일만항으로 직수입하여 가공 및 재포장하여 국내외로 수출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영남경제 2022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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