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을 우린 구정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Chinese New Year라고 보통 칭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선 Luna New Year이라고 해야겠지. 1960년대 혁명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재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게 \’재건 재건 만나면 인사~\’하는 재건노래, 주로 공무원이나 교사들이 상용하던 짙은 밤색의 재건복. 또 하나가 허례허식을 없애자는 의미에서 구정휴일을 없애고 신정을 쇠자는 운동이었다. 관공서나 학교에서는 신정휴일뿐 구정휴일이 없으니 어차피 신정을 쇠려고들 노력하였지만 수천년 전통이 어찌 사라지겠는가? 우리집에서는 신정과 구정을 모두 어정쩡히 쇠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나도 사람들에게 \’우리집은 신정구정 다 쇠어요.\’ 자랑스럽게 말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만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불편함 때문에 십수년후에 구정연휴가 다시 지정되었었다.
오늘이 2005년 구정. 많은 이들이 서울서 고향찾아 귀향을 했을 것이고, 부모친지들과 차례를 지내고 하루이틀 후 다시 귀경하겠지. 나는 지방에 있으니 서울 사시는 부모님댁에 역귀성. 아침에는 부모님께 세배 드리고 조카들 세배도 받고 떡국을 먹을 것이며, 오후되면 시집장가간 형제자매들이 다 모일 것이다. 많은 집들이 차례를 지낼 것이나 우리 집은 장손이 아니라서 간편한 편이지… 어제그제 제자들의 연락도 많았는데, 그 광주출신 서울총각 은석, 도나스샵의 덩큰 박, 육군장교 남일, 포틀랜드에서 세련된 목소리의 민정. 졸업하고 다들 열심히 살고들 있구나. 다들 한살씩 더 먹는건데, 올해는 모두 다 학업에, 취업에, 사업에 진전있기를 바랄뿐이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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