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리조트 조성

서핑리조트 조성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포항은 철강산업도시로서 잘 알려졌지만 해안도시로서 아름다운 해변들을 지니고 있다. 도심에는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이 존재하여 시민들이 손쉽게 바다에 접근하며, 아름다운 정취에 취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동참할 수 있다. 포항 자체가 서울의 1.8배가 될 정도로 넓기에 해안선도 남단의 구룡포와 호미곶에서부터 도심의 송도·영일대를 거치고 칠포·월포를 거쳐 북단의 화진해변에 이르며 길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포항은 철강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아름다운 해안도시의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다.
  
  또한 포항에는 전통어항인 동빈내항과 포스코항, 그리고 도심 북측 외곽에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지니고 있고 배후산업단지가 넓게 지정되어 있다. 지인들이 오면 필자는 차를 몰아 남송리에 있는 필자의 직장인 한동대에서 영일만항을 거쳐 칠포 쪽으로 운전해가며 주변을 소개하는데, 항만을 벗어나자마자 사시사철 서핑객들을 맞는 서핑장이 나온다.

  영일만항 북측 방파제 인근은 서핑하는 이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으로 국내에서는 파도 좋기로 랭킹 몇 안에 든다는 곳인데, 막상 지역민들은 잘 인지 못하고 있다. 일본발간 서핑전문지에도 아시아 10위권이라는 기사가 실린 바 있는데, 별다른 계획된 시설이 없는 탓인지, 사람들은 모두 길가에 차들을 세우고 플라스틱 방풍 벽 틈새를 통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이 서핑장은 분명 차별화된 관광자산이 부족해 보이는 포항의 브랜드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해안도시로서 천혜의 해수욕장들과 함께 이 서핑해변은 이미 파도가 초보자들이나 중간실력자들의 서핑에 알맞게 생성되어 있어서,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큰 브랜드를 얻고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그러한 자산인 것이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해변을 보면 산타모니카비치에서 말리브비치에 이르는 20km 정도의 해변을 보더라도 모두가 서핑장으로 개발되어있고, 수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2~3km 간격으로 각기 특색있는 상업 및 서비스시설이 존재하며, 뒤편 언덕에는 고급 호텔과 주거단지들이 자리 잡았다. 물론 이도 한 예일 뿐이며, 플로리다 및 캘리포니아의 다른 해변들도 유사하게 개발되어있다. 그 외에도 세계의 주요 관광지에는 인공서핑장을 개설해 놓은 곳이 있을 정도로 서핑이 리조트의 주요 매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의 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서핑인구가 늘어날 것이며, 관련 해변시설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서 본 사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포항으로서도 이를 준비해야 할 것이나 현재는 이 지역은 제대로 개발되어 있지도 못하고 별다른 개발 인센티브도 주어져 있지 못하다. 이곳이 좀 더 알려지고 쾌적한 서핑해변이 되려면, 해변이 좀 더 정리되고, 주변에 관련 시설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해변도로의 차량들이 좀 더 서행해야 하고, 주차시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이곳에서부터 칠포에 이르는 긴 해변이 잘 정리된 서핑 중심의 해변이 되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영일만항 북 방파제에서부터 칠포에 이르는 해변을 서핑해변으로 조성하되, 1단계지역은 북방파제에서부터 \’영일만항로\’와 \’해안로\’가 만나는 곳까지, 2단계지역은 여기서 로봇융합연구원까지, 3단계지역은 여기서 칠포해변까지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구분하여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단계적인 시행이 따라야 할 것이다. 개발계획수립 이전에는 1단계지역 해변정비사업 시행으로 도로 및 해변인프라 향상 및 해변파출소 입지가 필요할 것이다. 이곳에 우선 카페, 식당, 서핑 관련 장비상 등이 유치되어야 할 것이고, 주변에 캠핑장이 함께 운영되면 좋을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는 해변에 호텔 등 제대로된 숙박시설과 테마시설들이 입지되어야 할 것이고 다양한 해변행사가 연중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해안로’가 해변과 직각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해변가에 꽤 넓은 대지면적이 남겨져 있는데, 이곳을 행사용 광장으로 조성해도 좋을 것이다. 지자체나 신문사 등의 주최로 전국서핑대회를 철 따라 개최함도 매우 좋을 것으로 보아진다. 서핑장소로 브랜드화됨으로 인해 서핑객 및 해변 관광 및 방문객 증가.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될 것은 분명하다.

  요즈음 포항의 도심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에 가보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꽤 많은 이들이 바다를 찾고 몇몇은 넓은 영일만을 무대로 수상오토바이, 요트 등을 타고 있는데, 송도해변과 연결될 이 넓고 긴 도심해변이 포항의 특색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부터 칠포에 이르는 해변들은 한국에서 몇 않되는 긴 서핑해변으로 개발될 수 있어서, 이를 제대로 개발하고 브랜드화시킴은 당연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라고 본다. 물론 이미 독자적으로 개발된 칠포해수욕장과 이어진 아름다운 해변길, 그리고 역시 독자적인 해안관광단지로 개발될 좀 더 규모가 큰 월포해수욕장도 이 서핑해변과 연계발전시키고 연계홍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칠포는 멋진 관광호텔이 있고 대규모 음악회가 열리며 뒷산에서 행글라이더를 날릴 수 있는 곳이며, 월포는 해안선이 길며 대규모 관광단지 및 별장단지가 개발될 수 있는 곳이다.    

영남경제 2020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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