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KTX역을 이용하며

                                                    광명KTX역을 이용하며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부모님계신 서울 항동에 가려면 서울역 보다는 광명역을 통해 가는 것이 가깝다. 물론 잠이라도 들어 버리면 서울역까지 가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겠지만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이용하고 있다. 광명역은 거대한 철구조 유리 돔으로 지어졌고 원래 KTX 서울출발점으로 계획되고 있던 곳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출발역이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변경되면서 그곳으로부터 15분 거리의 첫 정차역이 되어 있다.

  이 광명KTX역이 개통되고 지난 10년 동안 역세권도 꽤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광명역사 자체 내에도 여러 개의 브랜드 커피숍, 음식점, 제과점, 미팅 룸, 그리고 웨딩홀이 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글로벌 대형 가구매장 IKEA,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 쇼핑몰 등이 들어섰고 40층은 되어 보이는 타워형 고층아파트들이 여러 곳에 들어섰다. 또한 얼마 전 역 건물 안에 도심공항터미널이 개장되어 주요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곳에서 수속을 하고 짐 부치고 간편하게 인천공항으로 갈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귀국할 때도 여까지 리무진이 왕복하므로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 외곽 경기도의 넓은 빈 대지에 계획된 만큼 도로도 넓고 건물들도 넓은 공간을 활용하며 대형으로 멋지게들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계획된 만큼 광명역 역세권이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이야기 한다. 원래 광명KTX역은 서울의 KTX시발역으로 구상돼 4,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어 만들었다고 하며, 광명역 주변의 역세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광명역사가 건설된 2004년 이후 KTX 시발역이 서울도심으로 되돌아가면서 광명역 역세권 개발도 지진 부진해 졌었다. 광명시민들에게마저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명역은 넓은 황무지에 건물 하나만 달랑 놓여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광명시는 이곳 광명역 역세권에 대형마트와 서비스시설을 입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드디어 IKEA와 코스트코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또한 다른 지역들과 지하철, 직행버스, 등 다양한 교통연계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대형쇼핑몰은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 여가, 엔터테인먼트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물론 편리한 생활여건을 찾아 주변의 주택수요도 늘어나게 되어 있다.  

  택시를 타고 구로구 항동 서울수목원 앞에 위치한 부모님 댁에 가는데, 운전사가 말을 걸어온다. 어디서 오시느냐? 날씨가 더웁지 않느냐? 등 의례적인 질문이었다. 나는 이분에게 광명역 도심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리무진을 타려면 사람이 많고 리무진은 한 대씩만 떠나기에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고 하며, 혹시나 필요할지 몰라 인천공항까지 택시 값을 물어보니 거리가 54km 정도라서 6만원 균일이며 시간도 40여분 소용될 뿐이라고 한다. 이는 서울역과 비교하여 짧은 거리에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되며 급할 때 이용할 만하다고 본다.

  또한 주변의 아파트 단지들을 언급하며 ‘역세권만이 아니라 주변지역들도 무척 발전했지요?’ 물었더니 ‘아이구 그러면요. 예전에는 논밭에 농가주택들만 있었지요.’ 대답했다. 나도 5~6년 전부터 이곳을 이용하고 있지만 과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층의 아파트들, 공원, 그리고 다양한 상업용 건물들이 들어서있다, 어차피 교외지역이라서 꽃들을 파는 화원들도 줄지어 있다.

  돌아올 때도 광명역까지 누가 태워다 주든지 택시를 타게 되는데, 일부러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도착하여 커피한잔하며 주변을 둘러보기도 한다. 주변의 스카이라인이며 빌딩화사드가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과거 광산이었던 곳을 테마파크화한 광명동굴도 있다. 하지만 아직 빈땅도 많고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야 할 만큼 이곳 역과 역세권의 규모는 크다.

  얼마 전 이곳에서 분당 인근으로 급히 가려하는데, 전철 및 버스 이용이 불편하여 장거리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아직 주변과의 연결교통망도 아직은 완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몇 년전 구정 때는 이곳에서 부모님 댁 가려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손님들에 비해 택시가 부족하여 손을 호호 불며 오래 기다렸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지금 이정도의 시설과 이정도의 여객들이라면 얼마 가지 않아 이곳이 다양한 시설들을 품고 있는 교통거점이자 서비스거점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보아진다.  

  2시간 후 포항KTX역에 내렸다. 서울왕복이 아주 편리해진 것이다. 우연히 집근처 사는 아는 분을 만나 그분 주차장에 새워둔 차 신세를 좀 지기로 했다. 아니라면 뛰어서 택시 줄에 서야 했을 것이다. 주변은 주차장을 포함해 빈 황무지로 몇 년째 개발이 유보상태이다. 이곳 역 앞만이 아니라 좀 거리를 둔 곳에도 개발사업들이 허가를 받고도 지역경제여건상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땅들이 수 십만평이라고 생각된다. 이 포항의 관문과도 같은 역세권개발이 언제나 이루어 질 것인지. 광명역세권 같이 코스트코나 프리미엄아울렛 매장 같은 것들을 유치할 수는 없는 것인지 안타까움이 크며, 무언가 혁신적인 개발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영남경제 2019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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